신농씨 한방병원 건강칼럼

틱장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젖히는 것 같은 행동을 하거나 킁킁거리고 어구를 반복하는 소리를 내는 ‘틱(tic)장애’는 스트레스를 신체적 반응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아동과 청소년에서 많이 보이는 신경정신과 질환의 하나입니다.

틱장애는 한 근육이 돌발적으로 빠르게 반복해서 불수위적으로 수축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근육수축에는 뚜렷한 목적이 없습니다.

8~9세와 11~12세에 많고, 초조하고 소심하며 욕심이 많고 감수성이 예민하거나 과도한 야망을 가진 어린이에게서 많고, 대개 머리가 좋은 아이에게 나타납니다.

틱의 원인은 흔히 외부환경이나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단순 심리질환으로 알고 있는데, 불안정한 두뇌시스템과 같은 신경학적(선천적), 심리적(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더해져 발병하며, 근본원인이 두뇌에 있어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이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틱장애의 증상은 ‘운동 틱(근육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누는데, ‘운동 틱’의 경우 눈 깜빡임, 목 경련, 얼굴 찌푸림, 어깨 으쓱임, 발 구르기, 뛰기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고, ‘음성 틱’은 헛기침, 킁킁거리기, 짖는 것 같은 소리내기, 일정 어구 반복, 따라 말하기 등으로 나타납니다.

틱장애는 증상의 특징과 기간에 따라 일과성 틱장애, 만성 틱장애, 뚜렛 장애로 나눕니다.

단발성 또는 다발성의 운동이나 음성틱이 나타나는 일과성 틱장애의 경우는 그 지속 기간이 4주일 ~ 1년 정도의 경과를 나타내고 학령기 아동의 5∼24%가 경험할 만큼 아동과 청소년에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만성 틱장애는 음성 틱이나 운동 틱 중에 하나가 1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남자 아이에게 더 흔합니다.

음성 및 다발 운동성이 같이 나타나는 뚜렛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1만명 당 4∼5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5년간 틱장애 진료 인원이 7.8% 증가했다고 하며, 이중 뚜렛증후군이 약 3분의 1을 차지하였다고 합니다. 남녀로 살펴보면 남성이 약 78% 정도로 여성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다.

증상이 눈 깜빡임이나 ‘음음’하는 약간의 소리를 내는 경우는 짧은 기간 증상이 있다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눈 깜빡임이 심하거나 눈을 치켜 뜨거나 고개를 젖히고 어깨나 팔 다리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음성 틱의 횟수가 많아지고 크기가 큰 경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서는 증상이 오래 가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런 경우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친구나 선생님 눈에 띄게 되고 일상에서 불편을 가지게 되며, 일부에서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게 됩니다.

틱장애의 치료는 한방과 양방에서 한약, 양약과 침 치료 외에도 행동기법, 심리치료 등이 사용되며, 치료방법은 아동의 증상과 상황에 따라 정하게 됩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틱장애의 원인을 간풍, 풍담, 혈허, 열, 칠정, 화, 담 등으로 보고, 오장 중에서 간장이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파악하며, 치료에 있어서 틱증상의 양상과 전신적인 상태를 종합하여 간풍내동, 간신음허, 비허간왕, 담화요신 등의 유형으로 구분하여 약물과 침구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뚜렛장애, 틱장애의 증상이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변사람들이 알고 환자가 가지는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틱장애가 있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다음의 사항을 유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 아이의 틱장애 증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꾸짖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2. 컴퓨터나 TV 등 모니터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한다.
– 컴퓨터나 TV를 보면서 눈 깜박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는 괜찮은데 TV볼 때 증상이 심해진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적절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유도한다.
– 스스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을 알면 그것을 하면 되지만 그런 방법을 모를 때에는 적절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하면 좋습니다.
4. 학업에 스트레스가 있으면 아이와 협의하여 학업량을 조절한다.
– 과도한 교육열로 인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판단이 된다고 하면 과감하게 학업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틱장애에 대해 가족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강제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지적하는 것보다 긍정적이며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