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민의 소비 활동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이면에서는 가계 저축이 고갈되고 소비 충족을 위해 대출에 의존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영 만디리은행(PT Bank Mandiri) 경제학자 팀이 발표한 ‘데일리 이코노믹 앤 마켓(Daily Economic and Market)’ 보고서에 따르면, 만디리 소비 지수(MSI)로 측정한 2026년 6월 국민 소비 수준은 123.0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YoY) 5.9% 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 강세와는 대조적으로 가계의 재정 건전성은 악화되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만디리 저축 지수는 84.8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대출(P2P 금융), 신용카드, 비은행 금융회사의 페이레이터(선구매·후결제) 서비스를 통합한 대출 지수는 157.7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6%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지난 28일 발표를 통해 “저축 수준이 약화되었음에도 소비는 여전히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금융 서비스 활용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청(OJK)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5월 기준 이들 세 가지 금융 서비스의 총대출 잔액은 160.7조 루피아에 달했다. 이 중 P2P 온라인 대출 잔액이 103.7조 루피아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했으며, 신용카드(43.8조 루피아, 27%)와 페이레이터(13.2조 루피아, 8%)가 뒤를 이었다.
성장률 측면에서는 페이레이터가 전년 동기 대비 53.6% 급증하여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P2P 금융(25.7%)과 신용카드(15.6%)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소비적 목적을 위한 온라인 대출 비중은 2024년 4월 68%, 2025년 4월 78%에 이어 2026년 4월에는 86%까지 치솟았다. 반면 사업 등 생산 활동을 위한 대출 비중은 14%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이번 대출 증가세는 가계의 소비 수요가 주도한 반면, 사업 활동을 위한 자금 조달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건전한 소비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소득 수준 향상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가처분 소득을 보존하고, 생활비 상승 압력을 억제하며,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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