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 인우회(회장 신동수. 사진) 노력으로 한글이 정규교과과정으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우회에서 꾸준히 한글 교육을 지원받던 인도네시아 실업계 공립고등학교 SMK NEGERI 1는 “오는 7월 학기부터 한글을 제2외국어로 정규 수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3월 밝혔다.
한글교육을 정규수업 과정으로 채택된 배경에는 그동안 한류열풍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교육청의 제2외국어 선택 과목 중 처음으로 한국어가 들어가게 되었다.
초중고 교과과정에는 보통 영어는 기본으로 채택해 교과과정을 편성해 수업을 하고 있다.
제2외국어 교육은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독일어, 불어를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어가 당당히 제2외국어로 선정되어 정규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인우회는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던 현지 실업계 고등학교에 한글교육을 특별활동과 과외 시간을 통해 약 10여년을 꾸준히 지원하고 정규 교과과정 목표를 가지고 달려온 뚝심 봉사가 비로소 열매를 맺게 되었다.
인우회는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넘긴 인도네시아 내 자생단체로 13명의 소수회원으로 구성 되어져 있다. 회원들은 주로 개인사업을 하고 있고 지역봉사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인우회원은 한글교육을 받는 학생을 선발하여 매 3개월마다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신학기부터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더 많은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인우회는 이번에 한글을 정규교과 과정으로 채택한 실업계 고등학교 SMK NEGERI 1에 한국어 교사 지원, 교재지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졸업생 가운데 6명이 UNAS 대학 한국어과를 진학하자 학비 전액을 지원했다.
인우회 신동수 회장은 “인우회 창립부터 이종윤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8년동안 한글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추진한 결과”라면서, “향후 인도네시아 전역에 우리 한국어가 정규과정으로 채택되어 차세대 한,인니간 우호와 협력의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SMK NEGERI 1 학교 교사는 “총 1,680명의 재학생 가운데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신청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기존 방과 후 한글교육은 계속 진행하면서 평일 정규수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규과정 채택이후 또 다른 어려움과 힘든 상황이 있다.
당장 정규수업을 위한 한국어 교사와 한국어 교재 등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이 많다.
이에 회원들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초중고에서 한글 교과과정을 자리잡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보여주기식 성과위주의 지원보다 실효성 있는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사참조. 미디어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