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플라자 하얌 우룩 급습, 외국인 321명 검거
도박 사이트 단 1곳 예치금만 13.9조 루피아 달해
일반 IT 기업으로 위장…이민국과 공조해 보증 기업 배후 추적
인도네시아 사법당국이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국제 온라인 도박 네트워크를 운영하던 외국인들의 입국을 도운 배후 세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형사소송국(Dittipidum Bareskrim Polri)은 서부 자카르타 ‘플라자 하얌 우룩(Plaza Hayam Wuruk)’에서 적발된 외국인 용의자 수백 명의 입국을 보증한 것으로 의심되는 15개 기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형사소송국장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거된 외국인들을 심층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입국을 주선하고 보증한 15개 기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현재 이들 기업에 대한 정밀 프로파일링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수사는 이민국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진행되고 있다. 율디 유스만 이민국 감시단속국장은 검거된 외국인들의 비자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용의자 대부분이 사전 투자 비자나 관광 비자 등을 통해 편법 입국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의 비자 유형은 ▲사전 투자 복수 비자(ITK D12) 149명 ▲사전 투자 비자(ITK C12) 120명 ▲도착 비자(ITK B1) 36명 ▲상용 비자(ITK C2) 10명 ▲무비자 입국(BVK) 2명 ▲브릿징 비자 3명 ▲투자자 체류허가(ITAS) 2명 등으로 확인됐다. 이민국은 조만간 보증인 역할을 한 15개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구체적인 보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하얌 우룩 지역의 근거지를 급습해 외국인 321명을 검거했으며, 이들이 교대로 근무하며 총 147개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이들이 운영하던 수백 개의 사이트 중 단 한 곳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한 결과, 예치금 규모가 무려 13조 9,000억 루피아(한화 약 1조 1,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인원은 총 287명이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인이 1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76명), 미얀마(15명), 태국(6명), 라오스(3명), 말레이시아(2명)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 외국인 34명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이들의 범행을 도운 인도네시아 현지인 조력자 4명도 체포됐다. 이들은 건물 임대 계약부터 은행 계좌 및 ATM 카드 제공, 암호화폐 환전, 체류허가 취득 대행 등 불법 신디케이트 운영 전반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주한 외국인 공범 A씨를 지명수배하고 추적 중이다. (Tya Pramadania 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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