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농씨 칼럼)소아의 천식

천식이란 만성적인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질환으로 인해 폐 속에 있는 모세기관지 등이 발작적으로 좁아지는 경련성 수축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숨을 내쉬기 힘든 호흡곤란, 기침, 천명(쌕쌕거리거나 휘이~ 혹은 가르랑 가르랑 거리는 거친 숨소리) 등 호흡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그리고 갑작스럽게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천식을 ‘효천(哮喘)’이라고 부르는데, 기관지가 여러 가지 자극, 즉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어떤 물질이나 감기, 호흡기 감염 및 기타의 자극에 대해 선천 또는 후천적으로 과민한 반응을 보일 때 발생합니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호흡 곤란이 오고 기침이 나며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이 발작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으로, 급속한 산업화와 식생활의 변화로 최근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소아 천식은 유전성이 강하며 알러지 체질을 가진 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건강한 아이는 해수로만 끝나는데 비해 알러지 체질을 가진 아이들은 천식까지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세 이전에는 전형적인 발작은 없고 모세기관지염이라는 병명으로 진단되어 천식이란 병명은 없습니다.

5세 이후에 알러지 비염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사춘기 이후에 50%이상은 자연적으로 낫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소아 천식의 주요 증상은 호흡하기가 어려워 숨 쉴 때마다 헐떡거리고, 기침을 하며, 가랑가랑 또는 쌕쌕거리는 소리가 가슴에서 나는 천명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한밤중이나 새벽 또는 이른 아침에 심하고, 오후에는 멀쩡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듯 호흡곤란, 기침, 천명 등의 전형적인 천식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로는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즉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의 증상은 없고 단지 마른 기침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 또는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있는 것 같은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기침만 나타나는 천식의 경우, 한밤중인 새벽 1-3시 또는 이른 아침에 심합니다.
자기 자신의 이상을 감지하지 못하는 어린이들한테서 아래와 같은 증세를 보이면 일단 천식의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어컨 등 찬바람을 쏘이거나 몸을 차게 하면 기침을 한다’
‘뛰면 기침을 하고 숨이 차다’
‘별다른 이상이 없이 3주 이상 열이 없는 기침을 한다’
‘아이스크림 등 찬 음료만 먹어도 기침을 한다’
‘먼지, 냄새, 연기에 유난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밤에 열은 나지 않지만 호흡이 곤란하다’
‘감기에 자주 걸려 기침을 자주 한다’ 등.

한의학에서는 내부적인 원인은 담음을 주로 보고 비장 폐장 신장이 기허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봅니다.
또한, 외부적인 원인으로는 주로 외부에서 차가운 기운이 들어오거나,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많이 먹거나 고량후미(기름진 음식)를 먹으면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천식 치료의 원칙은 천식 증세를 보일 때는 우선 증상부터 치료하고 증상이 없을 때는 면역기능, 즉 저항력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합니다.
천식의 발작이 일어나면 더운 물 찜질이 도움이 되는데, 더운물 찜질은 발작이 일어나는 순간 따끈한 물에 팔다리를 담그고 찜질하면 발작이 잘 멎습니다.
비록 천식이 반복적으로 발작하는 만성질환이고 원인이 복잡하지만 소아 천식은 완전 관해(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가 가능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신체의 면역 기능이 점점 좋아지고, 내분비 기능 역시 점차 정상화되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또 대부분의 경우 기도의 염증이 심각하지 않아 증세가 수시로 바뀌므로 소아 천식은 성인에 비해 치유 가능성이 높아서, 정상적인 한의학적 방법으로 치료하면 소아 천식의 증상 관해율은 거의 9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천식을 앓는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치료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약을 오래 사용하면 부작용은 없을까? 효과는 있을까?’등의 고민을 합니다.
천식은 소아 만성질환의 하나이므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적절하고 체계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결국은 완전 관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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