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한 南 유다, 南 베트남 “설마가 나라 잡았다”

글. 이명호 목사(자카르타 사랑의교회)

“설마 우리 나라가 망하겠어. 남(南) 베트남은 망하리라고 전혀 생각지 않았습니다. 무기도 북(北) 베트남보다 좋았고 든든한 미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설마가 1975년 4월 30일 남 베트남의 수도 사이공이 함락 되면서 역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설마 우리나라가 망하겠어?” 하던 우려가 현실이 된 유다의 패망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볍게 흘려들을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南) 유다의 마지막 왕은 시드기야입니다. 그는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군대를 맞아 1년 7개월을 버텼습니다. 결국 4월9일에 성벽이 뚫렸습니다. 자식들은 눈앞에서 살해당했습니다. 두 눈이 뽑혀 사슬에 묶여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남(南) 유다는 서기 344년 20명의 임금이 재위한 가운데 20번째 시드기야 왕때 이렇게 멸망했습니다.
그러면 남(南) 유다는 왜 멸망했을까요?

설마가 나라를 잡는다.
남(南) 유다 백성들은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성전과 다윗 언약. 성전이 있는 한 우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 왜요? 성전에는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다윗과 약속을 하셨습니다. “영원히 네 뒤를 이을 왕이 나오리라 영원히 왕이 나온다는 말은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유다 백성들 자신들은 죄를 짓고 엉망으로 살면서도 이 두 가지를 맹신했습니다. 우상도 섬기고. 의인을 핍박하고 갖은 못된짓을 다 하면서도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성전과 다윗의 언약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무슨 짓을 해도 안망한다. 설마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시겠어?

우리는 이것을 헛된 믿음, 망상, 맹신이라고 합니다. 신앙이란 행동과 믿음이 함께 가는 것입니다. 자기 삶은 엉망이면서 하나님께만 잘 보이면 되겠지? 라는 생각은 하나님으로 하여금 구역질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당신의 백성들 멸하시기를 즐겨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를 방관 하시거나 그냥 지나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전 마당만 밟는 신앙으로 인해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됩니다. 설마 하나님이 그러시겠어? 설마가 사람 잡고 설마가 나라를 잡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성전과 남유다를 버리십니다.
한 나라가 그렇게 쉽게 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번 경고의 사인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지 말라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가 반드시 있다. 산업재해가 발생해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29:300법칙이라고도 부릅니다.

댐도 한번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먼저는 미세한 금이 생깁니다. 그러다 작은 금이 갑니다. 물이 콸콸샙니다. 그러다 뻥 터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예비 사인을 보내셨습니다. 망한 북 이스라엘을 확실하게 견본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남 유다는 북이스라엘의 패망을 살떨리게 지켜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죽임 당하고 포로가 되어 잡혀가고 팔다리가 잘려서 남쪽으로 도망오는 백성들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널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스피커인 이들은 유다의 멸망을 수없이 예고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서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에게로 돌이키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선지자들의 말을 무시한 채 자기 길을 갔습니다.

자신들이 옳다고 여겨지는 길, 우상숭배를 고집하다 결국 멸망을 자초하였습니다. 결국 남 유다는 B.C 586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멸망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것인가?
남 유다가 멸망하게 된 원인은 하나님의 말씀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왕과 백성들의 영적인 불감증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해서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과 나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십시오. 내 삶을 한번 돌이켜 보십시오. 늘상 있는 내 저녁 시간에 하나님을 당당히 초대하실수 있으십니까?
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때에 나 혼자 있는 자리에 하나님이 함께 하실 수 있습니까?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망했습니다. 그러나 좀더 엄밀히 말하자면 마지막 의인 롯이 그 성을 빠져 나올 때 불심판을 받았습니다.

나라와 민족이 유지되는 것은 외부의 힘과 국방력에 의해서만이 아닙니다.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소수의 의인이 남아있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마저 시류에 휩쓸려 함께 타락해 버린다면 국가의 장래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성전과 다윗의 영원한 나라를 가슴에 품은 여러분! 여러분이 서 있는 그곳에서 마지막 의인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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