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재의 누산따라 뉴스데스크(2017.0316)

글. 한상재/ 한인포스트 칼럼리스트

요즘 자카르타는 아노말리한 기후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자카르타에만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서부자바 전체가 폭우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반둥 남쪽 공장지대와 주택단지, 그리고 서부자바 북쪽, 즉 수메당과 찌레본으로 나가는 국도변이 아주 심하게 폭우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택이나 공장 앞 진입도로가 물에 잠기는 것은 보통이고 국도의 교량이 무너져 차량의 통행마저 끊겼다는 것입니다. 서부자바 지역이 좀 더 큰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부자바도 꽤 큰 피해를 당하고 있나 봅니다. 특히 보요랄리라는 곳에서 머라피 산과 머르바부 산 중간 언덕을 넘어 보로부두르 사원이 있는 마글랑으로 가는 산간지역도 큰 수재가 발생한 모양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
우리나라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하는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콤파스 신문은 1면 톱 기사로 환호하는 촛불 시위대의 사진을 실으며 ‘Akibat Teman, Park Terjungkal’이란 제목을 달았습니다.
‘친구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뒤집어 졌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헌재가 박 대통령을 탄핵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서 촛불과 태극기 시위대가 서로 충돌하고 있다는 현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외신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이 고개를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는 사진과 함께 ”Harapan Putri yang Kandas’ 즉 ‘좌초를 당한 공주의 희망’이란 제목을 달고 탄핵에 이르기까지의 박근혜 대통령 공과를 자세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헌재 결정이 난 이상 이제부터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공통분모를 찾아 새로운 각오로 정치와 경제, 안보까지 하나의 국론으로 통합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SBY 유도요노 전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
마침내 SBY 유도요노 전 대통령이 조코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SBY 전 대통령의 제안을 조코위 대통령이 수락한 것입니다. 지난 해 11월 4일, 이슬람 단체 군중시위를 배후에서 조정했다는 의심을 받고 SBY 전 대통령은 사실상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SBY 와 MUI 총재가 나눈 전화 통화 기록이 녹취록으로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BY 는 녹취록의 내용보다 그 입수경위를 불법도청으로 몰고 나오면서 조코위 대통령 정부를 정치적으로 크게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 갔습니다.
그러나 조코위 대통령 측도 지지 않고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끝내 SBY 는 현 정부와의 관계가 틀어 지기 시작했고 불행하게도 SBY 큰 아들, 아구스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등을 하는 바람에 낙마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SBY는 더 이상 조코위 정부에 반기를 들 필요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BY는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화해의 제스처를 내밀고 고개를 숙인 것입니다.
하지만 언론 매체들은 ‘Tepis Ketidakpercayaan’ 즉 불신이 엷어지긴 했는데 여전히 불신은 존재하고 있다는 분석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인도양 연안국가 협의체 국제협력기구 정상회의 개막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자카르타 스나얀 컨벤션 센터, 즉 JCC 에서 IORA 2017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IORA는 Indian Ocean RIM Association 의 약어로 인도양 연안국가 협의체라고 할 수 있는 국제협력기구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이 기구에 옵서버로도 참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주 생소한 국제기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이 기구에 참가하는 대표적인 국가들을 보면 호주와 인도, 인도네시아가 선두에 있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 예멘, 아랍 에미레이트, 이란 등이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IORA를 통해 정치와 경제 협력을 목표로 매년 각 나라 정부 고위 관료들과 기업대표들, 그리고 학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떻게 하면 상호 무역을 증진시키고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인지 논의하는 포럼을 연다고 합니다.

전자 주민등록증 e-KTP 부정사건 일판만파
전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발급되고 있는 전자 주민등록증, 즉 e-KTP 혹은 KTP-el이라고 하는 주민등록증 발급 사업에 수많은 국회의원들이 개입하여 부정 축재를 한 정황이 계속하여 보도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회의원들은 전자 주민등록증 전환사업 초기 단계부터 개입하여 뇌물을 챙겼다고 하는 것으로 모든 정당 국회의원들이 걸려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세티요 노반토 현 국회의장인데요, 그 밖에도 민주당 재무담당 의원이었던 나자루딘를 비롯한 유명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KPK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주무부서인 내무부 고위 공직자도 이 부정부패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바 있다고 합니다.
결국 콤파스 신문 논설자도 e-KTP 발급 사업을 총체적 국회의원 부정부패 사건으로 규정하고 ‘국회 지진’이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커피산업 육성에 브랜드 개발
인도네시아 전국 어디서나 커피를 많이 마시고 있는 ‘Minum Kopi Trend’ 가 커피 수출 산업을 크게 돕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14개 브랜드 밖에 없는 인도네시아는 앞으로 더 많은 국내 커피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이 커피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여간 인도네시아 커피는 지역에 따라 자바커피, 아체 가요커피, 반둥 커피, 또라자 커피, 람뿡 커피, NTT 혹은 빠푸아 커피 등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품종에 따라서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루왁커피 등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명 커피 국내 브랜드는 최근 White Coffee, Toraja Coffee, 아노말리 커피 등이 있습니다.

인니 해외근로자 사회보장 강화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외 송출 인도네시아 TKI, 특히 말레이시아와 한국으로 송출된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에 대해 사회보장을 커버해 줄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 TKI 들이 다른 나라에 나간 TKI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급여에다 안정적인 송금을 해오기 때문에 그들에게 BPJS, 즉 의료보험을 들게 하고 귀국했을 때 의료보험 혜택을 받도록 해주겠다고 하는 것이죠. 일종의 선심성 정책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들이 IMTA 나 KITAS 를 신청할 때도 반드시 BPJS를 들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심성 정책은 BPJS 자금 조달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광산개발로 수은중독 경고
언젠가 머큐리 오염, 즉 수은 중독이 인도네시아에 폭탄이 될 것이라고 하는 경고성 기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도네시아 전국이 불법 금광개발 붐 때문에 수은 중독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죠. 금을 제련할 때는 수은을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금광이 있는 지역은 대개 먹는 물이 거의 다 수은으로 오염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시골 사람들은 수은이 위험한지 잘 모르고 그냥 수은을 마구 취급하고 있습니다. 좀더 길게 보면 기형 신생아가 나오는 ‘이따이이따이’ 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이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죠.

발리발 라이온항공 소동
지난 주 수요일, 한 승객이 발리 공항을 이륙하려던 라이온 항공 소속 비행기에 대해 이륙직후 곧 폭발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농담을 하는 바람에 발리 발 국내외 비행기 11대가 연속 지연되는 소동을 빚었다고 합니다.
참 어이가 없는 농담 한마디 때문에 큰 소동이 빚어 진 것입니다.
무슨 다른 목적을 가지고 한 말도 아니고 그저 농담 삼아 한 말이 삽시간에 널리 퍼지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을 겪은 것이지만 이면적으로 보면 그만큼 인도네시아 정황이 불안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가똣 수부르또 도로 한때 물바다
지난 2일 오후 이상하게도 대사관과 코린도 빌딩으로 이어지는 잘란 가똣 수브로또와 꾸닝안으로 가는 사거리 부근의 하수가 크게 넘쳐 이 지역을 지나는 자동차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합니다.
도로 옆 맨홀로 하수가 역류하여 가똣 수부르또가 한때 물바다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죠. 이런 현상은 지난 해에도 대통령 궁 근처에서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한때 아혹 시장은 누군가 사보타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을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정치적 사보타지는 아니고 전선을 훔쳐가는 절도범이 저지른 일종의 절도 사건의 후유증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스마트라 국도 불량에 노상강도

수마트라 국도 상태가 아주 불량한데다 노상 강도단까지 여기저기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이동에 드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실제 반텐 주 메락항을 건너 반다르 람뿡을 거쳐 빨렘방까지 올라가다 보면 국도 관리 상태가 엉망이고 도로를 고친답시고 동네 청년들이 무슨 깡통 같은 것을 들고 돈을 요구하는 길목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비교적 자카르타와 가까운 람뿡이나 빨렘방과 같은 대도시가 이런 지경이니까 아체에서 메단으로 내려오는 길이나 메단에서 뻐깐바루까지 내려오는 길은 말할 필요도 없이 아주 위험하다고 합니다. 특히 서부 수마트라 빠당에서 뻐깐바루를 거쳐 두마이나 잠비까지 가는 서부 수마트라 종단 국도는 더 위험한 도로라고 합니다.

한국투자자 보고르 쓰레기 종말처리장 사업
서부자바 주지사는 지난 2월 말 가진 보고르 ‘남보’라는 지역에 있는 쓰레기 종말처리장의 건설과 그 쓰레기 처리 프로젝트를 입찰에 부친 바 있는데 한국 회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회사가 컨서시엄을 이룬 한.인니 합작회사가 낙찰을 받았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직 기술적 혹은 기타 행정적 절차가 남긴 한 것 같은데 실제 쓰레기 종말 처리시설 건설공사를 따낸 한국 회사가 유력한 모양입니다.

온라인 택시와 오토바이 수난
반둥과 땅그랑 일반 택시 운전기사와 인터넷 접속 택시 기사들 간에 벌어진 거리 분쟁이 점점 심각한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8일 땅그랑에선 앙꼿 버스기사 한 명이 그랩 로고 조끼를 입고 가는 사람을 고의로 치받아 다치게 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엔 택시 기사들이 고젝과 다투기 시작하더니 이젠 우버나 그랩 같은 인터넷 택시까지도 마구잡이로 공격을 해대고 있는 것입니다. 택시회사 납입금을 하루하루 벌어다 내야만 하는 일반 택시 기사나 앙꼿 버스 기사들은 인터넷 택시나 오젝 때문에 자기들의 수입에 큰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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