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상 첫 항공모함 보유 눈앞… 이탈리아 무상 공여

▲이탈리아 해군이 퇴역시킨 경항공모함 ‘주세페 가리발디(Giuseppe Garibaldi)’함

“함정 자체는 무상 공여, 현대화 개조 비용은 별도 예산 편성”
해군참모총장 “2026년 10월 국군의 날 이전 도착 희망”

인도네시아가 사상 첫 항공모함 보유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탈리아 해군이 퇴역시킨 경항공모함 ‘주세페 가리발디(Giuseppe Garibaldi)’함을 인도네시아 해군(TNI-AL)이 인수하는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번 인수는 함정 자체를 무상으로 넘겨받는 방식이지만, 실전 배치를 위한 대규모 개조 비용이 수반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국방부 공보정보국장 리코 리카르도 시라이트 준장은 지난 2월 13일 브리핑을 통해 “주세페 가리발디함은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공여받는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다만 리코 국장은 “전 과정이 무료인 것은 아니다”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군의 작전 요구 성능(ROC)을 충족시키기 위해 함정의 기술을 현대화하고 개장(retrofit)하는 과정에 별도의 막대한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985년 핀칸티에리(Fincantieri) 조선소에서 건조된 주세페 가리발디함은 이탈리아 해군의 기함으로 활약해 온 상징적인 함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이 노후 함정을 자국 안보 환경에 맞춰 최적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술 조정과 수리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현재 양국 정부는 함정 인수를 위한 세부 협상 및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핀칸티에리 조선소 등과 협력하여 본격적인 개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준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격인 인력 양성도 병행되고 있다. 리코 국장은 “국방부는 인도네시아군과 협력하여 함정을 인수하고 운용할 초기 승조원 인력을 이미 선발했다”며 “현재 예비 승조원들은 항공모함 운용에 필요한 전문적인 양성 및 훈련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함정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하는 즉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무함마드 알리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은 이번 도입 사업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알리 총장은 지난 12일 자카르타에서 “가리발디함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오는 2026년 10월 5일 국군의 날 기념식 이전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하여 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해양 안보의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항공모함을 보유하게 될 경우, 역내 해군력 균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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