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까시 불법 쓰레기 매립지서 ‘돈다발 조각’ 21자루 발견

5만·10만 루피아권 지폐 조각 더미, SNS 통해 확산되며 논란
경찰, 증거물 확보 및 관계자 조사… 인도네시아 은행(BI)도 진상 파악 착수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브까시(Bekasi) 지역의 한 불법 쓰레기 매립지에서 고액권 지폐 조각이 담긴 자루가 무더기로 발견되어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현지 언론 및 소셜 미디어(SNS)에 따르면, 브까시 군 세투(Setu) 구 타만 라하유(Taman Rahayu) 마을에 위치한 한 불법 쓰레기 매립지(TPS)에서 5만 루피아 및 10만 루피아권 지폐가 잘게 파쇄된 상태로 담긴 자루 21개가 발견됐다.

이번 사건은 인근 주민들이 매립지 주변에서 붉은색(10만 루피아)과 푸른색(5만 루피아)의 지폐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목격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매립지는 허가 없이 운영되어 왔으며, 자카르타 등 인근 지역에서 배출된 쓰레기가 무단으로 투기되던 곳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1월 29일, 인스타그램 계정 ‘@sahabatpedulilingkungan’이 현장 영상을 게시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폐 조각들이 바닥에 널려있거나 자루에 담긴 모습이 적나라하게 포착되었으며, 이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출처와 폐기 경위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

해당 계정은 “브까시 시 경계 인근 브까시 군 세투 구 타만 라하유 마을의 불법 매립지에서 루피아 지폐 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지폐 조각들이 땅에 흩뿌려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자루에 담긴 채 방치되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토지 소유주는 약 6개월 전부터 정체불명의 덤프트럭들이해당 폐기물을 버리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까시 군 환경청(DLH)은 즉각적인 확인 작업에 나섰다. 데디 쿠르니아완 환경청 대변인은 “현장 조사 결과, 발견된 조각들은 실제 화폐를 파쇄한 것이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환경청은 환경임업부 산하 폐기물·유해물질 관리국(Ditjen PSLB3), 법 집행팀(Gakkum) 및 지역 공무원들과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 당국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세투 경찰서는 SNS 영상 유포로 인한 대중의 동요를 막기 위해 즉각 병력을 투입, 현장을 통제했다.

아제프 유셉 아람샤 세투 경찰서장은 “루피아 지폐 조각으로 의심되는 종이가 담긴 자루 21개를 증거물로 확보하여 경찰서에 임시 보관 중”이라며 “이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이들이 해당 물질을 악용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지난 4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토지 소유주와 쓰레기 선별 작업자 등 4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또한 사태 파악에 나섰다. BI 커뮤니케이션국의 람단 데니 프라코소 전무이사는 “현재 발견된 조각들이 실제 루피아 지폐인지, 그리고 어떤 경위로 유출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I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손상 화폐 처리 규정을 설명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화폐에 관한 2011년 법률 제7호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유통에 부적합한 화폐를 폐기할 권한을 갖는다. 여기에는 오염되거나 마모된 지폐, 기술적 결함이 있거나 구조적으로 손상된 지폐 등이 포함된다.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지폐 조각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 유출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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