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영웅’ 존 허드먼,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지휘봉 잡는다

존 허드먼(John Herdman)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

남녀 월드컵 동반 진출 이끈기적의 승부사’… 2027 아시안컵 겨냥

인도네시아 축구 협회(PSSI)가 침체에 빠진 ‘가루다 군단’을 구원할 새로운 사령탑으로 존 허드먼(John Herdman, 50)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PSSI는 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존 허드먼 감독을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축구는 지난 11월 월드컵 예선 탈락의 아픔을 뒤로하고, 세계적인 명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영국 출신의 허드먼 감독은 UEFA 프로 라이선스를 보유한 지도자로, 국제 무대에서 독보적인 이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 국가의 남녀 대표팀을 모두 이끌고 FIFA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그의 지도력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허드먼 감독의 이름은 캐나다 축구의 부흥기를 이끈 주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캐나다 남자 대표팀을 지휘하며 36년 만에 조국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이끄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캐나다 대표팀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2021년에는 사상 최초로 FIFA 랭킹 40위권에 진입했으며, 북중미카리브 축구연맹(CONCACAF) 지역 예선에서 17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북중미의 맹주로 떠올랐다. 또한 2023년 CONCACAF 네이션스리그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남자 대표팀을 맡기 전, 그는 여자 축구계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뉴질랜드와 캐나다 여자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특히 캐나다 여자 대표팀 재임 시절(2011–2018)에는 2011 팬아메리칸 게임 금메달과 2012 런던, 2016 리우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12년, 2015년, 2016년 세 차례나 FIFA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PSSI는 허드먼 감독이 보유한 ‘시스템 구축 능력’에 주목했다. 비록 프로 선수 경력은 없지만, 밑바닥부터 팀의 체질을 개선하고 승리하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이 현재 인도네시아 축구에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PSSI 측은 “허드먼 감독은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허드먼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다가오는 2026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2027 아시안컵 본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아울러 PSSI는 그가 성인 대표팀뿐만 아니라 U-23 대표팀의 멘탈리티 강화와 FIFA 랭킹 상승까지 견인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토론토 FC(2023–2024)를 지휘했던 허드먼 감독이 과연 동남아시아의 열정적인 축구 열기를 등에 업고 인도네시아 축구에 또 한 번의 기적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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