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경찰청 “2025년 외국인 범죄자 225명 적발… 마약 사범 최다”

외국인 가해자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약·폭행 집중
피해 외국인은 47% 급증, 절도·날치기 기승
경찰청장 “법 집행 강화로 외국인 범죄 엄단할 것”

인도네시아 발리 지방경찰청(Polda Bali)은 2025년 한 해 동안 총 225명의 외국인이 각종 범죄 혐의로 입건되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가해자 수는 전년 대비 2% 소폭 감소했으나, 발리 내에서 범죄 피해를 입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오히려 급증하여 치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니엘 아디트야자야(Daniel Adityajaya) 발리 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2월 30일 열린 연말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치안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니엘 청장은 “전체 외국인 범죄자 225명 중 마약 관련 사범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범죄 유형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범죄 유형 중 마약류 사건이 107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흥업소 내 음주로 인한 폭행 사건이 42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사기(16건), 가정폭력(8건), 일반 절도(5건) 순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영국인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주(28명), 미국(23명), 러시아(17명), 프랑스(13명) 순이었다. 특히 다니엘 청장은 러시아 국적자와 관련해 “입건 수는 17명에 그쳤으나, 외국인 직접투자(PMA) 문서 위조부터 암호화폐 사기 등 지능적이고 죄질이 무거운 범죄가 다수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가해자 수가 소폭 줄어든 것과 대조적으로, 범죄 피해를 입은 외국인의 수는 2024년 230명에서 2025년 339명으로 전년 대비 47%나 급증했다.

주요 피해 유형은 일반 절도(104건)와 날치기(36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자 국적은 호주(53명), 인도(40명), 러시아(35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주로 새벽 시간대 유흥업소 인근에서 경계심이 느슨해진 틈을 타 범행 대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발리 경찰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 1년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주요 사건으로 ▲호주인 2명 총격 사건 ▲러시아인의 리투아니아인 폭행 및 공갈 사건 ▲이란인 대상 강도 상해 사건 ▲우붕(Ubung) 지역 마약 제조 비밀 연구소 적발 등을 꼽았다.

한편, 2025년 발리 전체 범죄 건수는 총 5,721건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며, 경찰은 이 중 3,427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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