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웅, 6언더파로 한국 남자 최초 우승 달성… ‘유종의 미’ 거둬
김규빈, 악천후 속 침착한 플레이로 여자부 정상 등극
한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 두 유망주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주니어 대회에서 남녀부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8일 자카르타 폰독 인다 골프 코스에서 막을 내린 ‘제12회 폰독 인다 국제 주니어 골프 챔피언십(PIIJGC 2025)’ 최종 라운드에서 박건웅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하며 남자부 통합 우승(Best Gross Overall)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김규빈이 최종 합계 3오버파 21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박건웅은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묶어내며 악천후 속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특히 이번 우승은 한국 남자 골퍼 최초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기록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생애 첫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건웅은 “최종 라운드에서 내린 비로 인해 시야 확보와 그립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비가 그친 후 페이스를 되찾아 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니어로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조국으로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여자부 우승자 김규빈 역시 궂은 날씨 속에서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김규빈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쏟아진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공격적인 플레이 대신 안전한 운영을 택했다”며 “전반 홀이 지나서야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고, 예상치 못한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여자부 종합 우승자였던 한국의 이시은은 9오버파 225타를 기록하며 여자 A그룹 우승을 차지해 한국 골프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남자 A그룹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자야와르다나 도난이 이븐파 216타로 1위에 올랐다.
대회를 주관한 마이클 찬드라 조아자디 PIIJGC 조직위원장 겸 폰독 인다 골프 클럽(PIGC) 회장은 “악조건 속에서도 훌륭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과 학부모, 코치진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내년 대회 참가를 독려했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PIGC 측은 오는 2026년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2026 메드코-폰독 인다 국제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는 주니어 A그룹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어 유망주들의 치열한 경쟁이 다시 한번 펼쳐질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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