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부, 수마트라 수해 복구에 1,550억 루피아 긴급 지원

종교부 예산·이슬람 자선단체 기금 등 전방위 모금… 피해 종교시설·교육기관 복구에 집중

인도네시아 종교부(Kemenag)는 최근 수마트라섬 전역을 강타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피해 복구를 위해 총 1,550억 루피아 규모의 긴급 구호 기금을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정부 예산과 민간 자선단체의 기여가 결합된 이번 지원은 종교시설 재건과 교육 정상화에 중점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카마루딘 아민(Kamaruddin Amin) 종교부 사무차관은 자카르타에서 성명을 발표하며 “아체(Aceh), 북수마트라, 서수마트라 등지의 재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550억 루피아라는 큰 재원이 마련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기금은 종교부 산하 각 부서와 외부 이슬람 자선단체의 협력을 통해 조성됐다. 이슬람 교육국(Ditjen Pendidikan Islam)은 가장 큰 규모인 408억 5천만 루피아를 출연해 홍수 피해를 입은 마드라사(이슬람 학교)와 이슬람 기숙학교(Pesantren) 복구를 추진한다.

이슬람 공동체 지도국(Ditjen Bimas Islam)도 104억 루피아를 배정해 피해를 입은 49개 종교사무소(KUA)와 61개 모스크 및 기도실의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국립자카트기구(Baznas)가 600억 루피아를 기탁한 것을 비롯해, 자카트 포럼(FOZ)이 316억 루피아, 자카트 관리조직 연합(POROZ)이 110억 루피아를 보탰으며, 종교적 자선 활동인 ‘자카트’ 기금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종교부 자체 구호기금 ‘Kemenag Peduli’에서도 17억 루피아가 지원됐다.

나사루딘 우마르(Nasaruddin Umar) 종교부 장관은 지난 1일 열린 ‘2025 종교부 홍보 대상’ 행사에서 이번 모금 성과를 발표하며 “이번 성과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배려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부는 단순한 종교행정 기관을 넘어 인도적 지원의 최전선에 설 것”이라며 지역 사무소, 종교 지도자, 마드라사 교사 등 구성원들의 신속한 현장 참여에 감사를 표했다.

조성된 기금은 긴급 구호물품 지원뿐 아니라 재해 이후 지역사회의 회복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에도 사용된다.

특히 종교부는 파손된 교육시설의 신속한 복구와 학습 도구 조달, 피해 학생 대상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의 연속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는 모스크와 기도실의 복구도 우선 추진된다.

종교부는 지원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립자카트기구(Baznas), 나들라툴 울라마(NU), 무하마디야(Muhammadiyah) 등 주요 이슬람 사회단체는 물론 국가재난방지청(BNPB)과 사회부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호물품이 중복되거나 누락되는 일 없이 모든 피해 지역에 고르게 전달되도록 할 예정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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