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평가 완료된 다운스트림 프로젝트 즉시 실행하라”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배터리 회사인 현대LG인도네시아(HLI) 그린파워 배터리 공장

롯데케미칼 시찰 후속 조치… 투자부 장관 소환해 진행 점검…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등 주요 국책 사업 신속 집행 강조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국가 경제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핵심 동력인 ‘다운스트림(Downstream) 산업’ 육성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을 강력히 주문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카르타 메르데카궁에서 로산 로슬라니 투자부 장관 겸 투자조정청(BKPM)장을 소환해 국가 전략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비롯한 주요 투자 계획과 자금 조달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로산 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 재무, 법률, 기술적 측면에서 종합 평가가 완료된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는 즉시 착수하라고 지시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18개의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중 준비가 마무리된 사업부터 우선 추진하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시는 같은 날 오전 프라보워 대통령이 반튼주 칠레곤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단지를 시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로산 장관은 “대통령께서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셨으며, 이를 계기로 기존에 계획된 다른 다운스트림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종합 평가와 신속한 실행을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자금 조달 문제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로산 장관은 국가 전략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자금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자금 조달 상황은 매우 견실하다”며 “인도네시아 신용평가사 페핀도(Pefindo)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로부터 모두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한 사실을 대통령께 보고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프라보워 정부의 핵심 우선과제 중 하나인 ‘폐기물 에너지화(Waste-to-energy)’ 프로그램의 진행 상황도 보고되었다. 로산 장관은 “현재 240곳이 넘는 해외 잠재 투자자들이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투자자 모집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환경부와 식량조정부의 승인을 받은 7개 지역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입찰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로산 장관은 “이들 7개 지역은 부지, 폐기물량, 기반 시설 등 사업 추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원자재 수출국에서 고부가가치 산업 국가로 전환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이에 따라 니켈, 보크사이트 등 광물뿐 아니라 석유화학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다운스트림 프로젝트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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