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바야 공항에 대기 중이던 가루다 비행기가 화산재에 덮힌채 비행허가가 나기를 기다리는 중>
지난 2월 10일부터 폭발을 예고해 왔던 동부자바(Jawa Timur) 끌룻(Kelud) 화산이 마침내 어제 밤 폭발했다. 그것도 화산재를 17 Km까지 높게 날릴 정도로 강하게 터졌다. 그 결과 수라바야(Surabaya) 공항이 폐쇄되었다.
갑자기 화산재가 뒤덮은 수라바야 주안다(Juanda) 공항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리고 중부자바(Jawa Tengah) 솔로(Solo)와 족자카르타(Jogjakarta) 공항까지 이착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0년에 폭발했던 끌룻 화산이 다시 폭발하자 주변의 끄디리(Kediri), 말랑(Malang), 그리고 블리떼르(Bliter) 시가 마비되고 있다. 그리고 더 멀리는 수라바야(Surabay), 솔로(Solo), 족자카르타(Jogjakarta)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끌룻 화산의 폭발로 인해 동부및 중부자바 주민들은 큰 불편을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이재민도 많이 날 것 같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곧 비상내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은 곧 화산폭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무슨 연유인지 북부 수마트라(Sumatra Utara) 시나붕(Sinabung) 화산이 폭발했을 땐 아주 뒤늦게 반응했다. 그런데 이번엔 상당히 발 빠르게 대처하고 나서고 있다.
이것도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모르겠다. 자바는 선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긴 하다. 평소엔 좋은 휴식처를 제공했던 Kelud 화산은 이제 최악의 상황으로 주민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끌룻 화산의 높이는 해발 1,731m 로 알려져 있다. 그 옆엔 브로모(Bromo) 화산이 가끔 꿈틀거리며 나도 있다는 식으로 버티고 서있다. 그리고 더 멀리엔 머라피(Merapi) 화산이 있다.
이미 머라피 화산은 한때 족자카르타와 주변도시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 놓은 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 3개의 화산이 지하 깊은 곳에선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연속해서 폭발할 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