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외교장관 12년 만에 방북… “양국 협력 강화”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평양을 공식 방문하고 있다. 사진 인도네시아 외교부

수기오노 장관,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정치·문화 등 포괄적 협력 MOU 갱신

인도네시아와 북한이 오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양자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평양을 공식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공동 입장을 재확인했다.

수기오노 장관의 이번 방북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으로서는 12년 만으로, 그동안 단절되었던 양국 고위급 외교 채널이 복원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문 이틀째인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수기오노 장관과 최선희 외무상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양국의 역사적 유대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화기애애하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정치, 사회·문화, 기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수기오노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북한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주도 협력 체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외교적 고립 완화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안정 및 대화 촉진에 기여하려는 인도네시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은 회담의 구체적 성과로 기존의 양자 협의회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갱신하고 서명했다. 이번 MOU 갱신은 지난 60여 년간 이어져 온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수기오노 장관은 회담에 앞서 10일 저녁 북한 정부가 주최한 ‘조선로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