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구독자 전용입니다.
에너지 주권 확보 위한 전략적 결단… 연간 108억 달러 외화 절감 기대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2026년부터 경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팜유 기반의 바이오디젤로 국내 수요를 100% 충당하겠다는 야심 찬 에너지 자립 정책을 발표했다.
50%의 바이오 연료를 혼합한 바이오디젤(B50) 의무화가 그 핵심 수단으로,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국가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장관은 지난 9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일리 서밋 2025’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식화했다.
바흐릴 장관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라 2026년부터 B50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더 이상 경유를 수입하지 않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경유에 바이오 연료(FAME)를 40% 혼합하는 B40 정책을 시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기준, 여전히 국내 총수요의 10.58%에 해당하는 약 490만 킬로리터(㎘)의 경유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바이오 연료 혼합 비율을 50%로 상향하는 B50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부족분 전량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광물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바이오디젤 프로그램을 통해 절감한 외화는 이미 407억 1천만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B50 정책이 시행되는 2026년 한 해에만 약 108억 4천만 달러의 추가적인 외화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바흐릴 장관은 “이는 단순한 정책을 넘어 우리의 에너지 주권에 대한 국가적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더 이상 국제 유가 변동에 취약하고 막대한 외화를 소모하는 수입에 의존할 수 없다”면서, “B50을 통해 에너지 안보의 주도권을 우리 손에 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B50 의무화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바이오 연료(FAME) 생산 능력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5년 1,560만 킬로리터 수준인 생산 능력을 2026년까지 2,010만 킬로리터로 증대하도록 장려하고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업 부문에서 최대 250만 명, 바이오디젤 가공 산업에서 약 1만 9천 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정책은 인도네시아가 단순 원자재 수출국에서 벗어나, 풍부한 국내 자원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 질서(New Economic Order)’를 구축하려는 정부의 거시적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수입 억제 효과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으로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농가 소득 증대와 내수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바흐릴 장관은 “이 조치는 에너지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 구조 전반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에너지와 경제 양면에서 진정으로 자립하고 강건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KOTRA] 2025 인도네시아 외국인투자 관련 규정 변경 안내](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1/11/KOTRA-180x124.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