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협회 “자동차 인센티브, 국산 부품 사용률과 연동해야”

인도네시아 자동차·오토바이 부품 산업 협회(Gabungan Industri Alat-alat Mobil dan Motor, GIAMM)가 자동차 인센티브 제도를 국산 부품 사용률(Tingkat Komponen Dalam Negeri, TKDN) 수준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현지 부품 산업을 활성화하고 국가 자동차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BEV)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목요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산업 포럼에서 GIAMM의 라흐맛 바수키 사무총장은 현행 인센티브 제도가 제조업체의 실질적인 현지화 노력을 유도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GIAMM은 국산 부품 사용률이 높은 차량일수록 더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개선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수키 사무총장은 특히 현재의 국산 부품 사용률 산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단순 조립 공정만으로 30%의 사용률을 인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러한 기준으로는 제조업체들이 부품을 전량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만 하더라도 최소 요건을 쉽게 충족할 수 있어 진정한 의미의 국산화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토요타 아반자와 같은 성공적인 내연기관(ICE) 차량 사례를 들며 현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반자는 국산 부품 사용률이 80%에 달하며, 이는 소규모 공장부터 대형 부품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현지 공급업체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현지화가 곧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GIAMM은 부품 현지화의 주요 장애물로 ▲해외와 현지 공급업체 간의 상이한 결제 시스템 ▲아직 경쟁력이 부족한 생산 비용 등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수키 사무총장은 “해외 공급업체를 동반하는 모든 투자는 반드시 인도네시아 인력을 고용하여 기술 이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을 통해 GIAMM은 정부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관련 지원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여 장기적으로 국가 자동차 공급망을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산 부품 사용률에 기반한 새로운 인센티브 정책이 도입될 경우,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국내외 기업들의 생산 및 소싱 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