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위생 증명서 보유 34곳에 불과… 프라보워 “수 주 내 신속 완료” 지시
잇따른 대규모 식중독 사건으로 ‘무료 영양 급식(Makan Bergizi Gratis 이하 MBG)’ 프로그램의 안전성에 적신호가 켜지자, 정부가 모든 급식 제공 주방에 대한 위생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모든 영양 공급 서비스 부서(SPPG)와 주방은 ‘위생 및 환경 설비 적합 증명서(SLHS)’를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프라세티오 하디 국무장관은 지난 28일 밤 자카르타의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비공식 회의 직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인증 절차를 수 주 내로 신속히 완료하라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주방이 위생 증명서를 보유하도록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무료 영양 급식 프로그램 수혜자 수천 명에게 식중독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위생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프라세티오 장관은 “대통령께서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면밀히 감독하며 절차 준수, 주방 청결, 수질 관리 등 구체적인 기술 지침을 내렸다”며 “식중독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조리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줄키플리 하산 식량조정장관 역시 위생 증명서 의무화를 확인하며 “식중독 사건 이후 정부가 이 문제를 특별히 주시하고 있다. 이제 모든 영양 공급 서비스 부서는 의무적으로 위생 증명서를 보유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정부의 강경한 대응은 현장의 심각한 위생 실태에서 비롯됐다. 국가영양청(Badan Gizi Nasional 이하 BGN)이 지난 9월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8,583개의 무료 영양 급식 주방 중 위생 증명서를 보유한 곳은 단 34곳(0.4%)에 불과했다.
이는 나머지 8,549개 주방이 보건부가 정한 최소한의 위생 및 환경 설비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중독 사고는 연중 끊이지 않았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보고된 식중독 사례는 총 5,914건에 달했으며, 특히 8월(1,988건)과 9월(2,210건)에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협의 회의를 통해 ▲문제 발생 주방의 일시적 폐쇄 ▲조리사 규율 평가 ▲식기류 소독 강화 ▲수질 및 폐수 위생 개선 ▲식자재 품질 검사 등 즉각적인 비상 조치를 결정했다.
또한, 지역 보건소(Puskesmas)와 학교 보건 사업(UKS)이 관내 급식 주방에 대한 정기적인 감독을 수행하도록 요청했다.
다단 힌다야나 국가영양청장은 “대통령께서 관리 체계 강화와 더불어 인적 자원 역량 향상을 특별히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실제로 다수의 식중독 사건이 경험이 부족한 조리 인력을 고용한 신설 주방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단 청장은 “향후 각 급식소는 숙련된 요리사를 확보하고, 식품 품질 검사 장비와 정상 작동하는 정수 필터, 중앙 센터와 연결된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학생과 수혜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위생 증명서 의무화가 식품 안전 기준 충족을 증명하고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고강도 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두고 급식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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