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생활비, 유연한 비자, 높은 사회 통합도가 경쟁력… 필리핀, 태국 제쳐
포르투갈, 전 세계 1위… 전문가 “안전·의료 시스템이 은퇴지 선택의 핵심”
[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따뜻한 기후와 여유로운 삶을 꿈꾸는 은퇴자(Pensiun)들에게 아시아의 ‘숨은 보석’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제 투자 이민 및 시민권 자문 기업인 ‘글로벌 시티즌 솔루션(Global Citizen Solutions)’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연례 글로벌 은퇴 보고서(Global Retirement Repor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아시아에서 가장 은퇴하기 좋은 국가로 선정되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44개국의 은퇴 비자 및 소극적 소득 기반 비자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인도네시아는 종합 점수 79.93점을 획득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오랜 기간 아시아의 대표적인 은퇴 목적지로 꼽혀온 필리핀(78.89점), 태국(78.37점), 말레이시아(73.53점) 등 경쟁국들을 모두 제친 결과로, 글로벌 은퇴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 깐깐한 6개 기준 통과…아시아 최고 은퇴지 명성 얻어
글로벌 시티즌 솔루션의 이번 평가는 총 6개 하위 지수에 포함된 20개의 세부 지표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각 국가는 100점 만점으로 평가되었으며,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다.
행정 절차: 비자 신청의 용이성, 처리 기간 등 행정적 편의성
시민권 및 이동성: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 가능성, 무비자 여행 가능 국가 수
경제 및 생활비: 생활비 수준, 경제 안정성, 부동산 투자 매력도
세금 최적화: 소득세, 상속세 등 외국인 은퇴자에 대한 조세 정책
삶의 질: 기후, 자연환경, 문화적 다양성, 의료 서비스 접근성
안전 및 사회 통합: 치안 수준, 정치적 안정성, 현지인의 외국인 수용도
인도네시아는 특히 △소극적 소득(연금, 이자 등)에 대한 유리한 세율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우호적인 문화 △대도시 중심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 △유연한 은퇴 비자 프로그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외국인 거주자에 대한 현지인들의 포용적인 태도와 높은 사회 통합도 역시 강점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종합 순위에서는 포르투갈이 92.61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모리셔스(89.24점)와 스페인(88.52점)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의 세계 순위는 28위였으나, 아시아 권역 내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 전문가 “정치적 안정과 의료 시스템이 은퇴 이민의 새로운 트렌드”
보고서를 총괄한 로라 마드리드 사르토레토 박사(글로벌 시티즌 솔루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은퇴 이민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은퇴자들은 단순히 물가가 저렴한 곳을 넘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안전하며 수준 높은 의료 시스템을 갖춘 국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배경에는 탄탄한 공공 의료 시스템과 합리적인 비용의 민간 의료 서비스가 공존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분석은 인도네시아가 아시아 1위로 부상한 배경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인도네시아는 저렴한 생활비라는 전통적인 강점 외에도, 꾸준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카르타, 발리 등 주요 도시에서는 국제적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현대 은퇴자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 치열한 아시아 은퇴 시장…‘가성비’와 ‘삶의 질’ 경쟁 심화
이번 보고서에서 나타난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는 향후 은퇴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스리랑카(79.25점)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으며, 필리핀(78.89점)과 유라시아 지역에 걸친 튀르키예(78.84점)가 그 뒤를 이었다. 동남아시아의 전통 강호인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각축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노마드와 조기 은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 정부가 유연한 비자 정책과 세금 혜택을 앞세워 외국인 은퇴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약진은 아시아 국가들이 단순한 ‘저비용’을 넘어 ‘고품질의 삶’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경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5년 글로벌 은퇴 보고서’가 선정한 전 세계 및 아시아 지역 상위 국가는 다음과 같다.
■ 2025년 은퇴하기 좋은 나라 TOP 10 (전 세계)
1. 포르투갈
2. 모리셔스
3. 스페인
4. 우루과이
5. 오스트리아
6. 이탈리아
7. 슬로베니아
8. 몰타
9. 라트비아
10. 칠레
■ 2025년 은퇴하기 좋은 나라 (아시아)
1.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 79.93점
2. 스리랑카 (남아시아) – 79.25점
3. 필리핀 (동남아시아) – 78.89점
4. 튀르키예 (아시아-유럽) – 78.84점
5. 태국 (동남아시아) – 78.37점
6. 라오스 (동남아시아) – 78.11점
7. 캄보디아 (동남아시아) – 76.52점
8. 말레이시아 (동남아시아) – 73.53점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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