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에코 퓨처 페스트 2025’ 개최 예고하며 시민 참여 독려… 대기오염 저감 위한 다각적 해법 모색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도심 주요 거점에 대규모 물분사기 워터미스트(Water Mist)를 분사하는 등 단기적 해결책과 함께, 시민들의 환경 인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환경 축제를 예고하며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장·단기적 과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카르타 특별수도주 환경청(DLH DKI)은 지난 19일,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심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총 4,000리터에 달하는 워터미스트(미세 물 입자)를 살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상습적인 교통 체증과 인구 밀집으로 오염도가 높은 주요 지점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낮추기 위한 긴급 처방의 성격을 띤다.
환경청에 따르면 워터미스트는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심 교통의 중심지인 두쿠 아타스(Dukuh Atas)를 비롯하여, 남부 자카르타의 주요 도로인 TB 시마투팡(TB Simatupang), 파트마와티(Fatmawati), 그리고 자카르타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분다란 HI 로터리(Bundaran HI) 등 전략적 거점에 집중적으로 분사되었다.
이 방식은 공기 중에 부유하는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을 미세한 물 입자가 흡착하여 지상으로 가라앉힘으로써, 시민들이 직접 호흡하는 대기 중의 오염물질 농도를 즉각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워터미스트 분사는 단순한 대기 정화 활동을 넘어, 오는 9월 대대적으로 개최될 환경 축제 ‘자카르타 에코 퓨처 페스트(JEFF) 2025’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사전 홍보 캠페인의 의미도 담고 있다.
아셉 쿠스완토(Asep Kuswanto) 자카르타 환경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카르타의 대기오염은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매우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번 워터미스트 살포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쾌적한 공공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기 질 관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복합적인 의미를 설명했다.
환경청은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대기오염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담은 교육용 영상을 이동식 비디오트론을 통해 상영하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차량 배출가스 정기 검사 의무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캠페인, 친환경 차량 구매 혜택 등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손쉽게 동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쿠스완토 청장은 “대기오염 통제는 정부의 정책과 노력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시민 개개인의 실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협력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자카르타’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하며 범사회적인 협력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러한 노력의 구심점이 될 ‘자카르타 에코 퓨처 페스트 2025(JEFF 2025)’는 오는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남부 자카르타의 녹지 공간인 치비스 파크(Chibis Park)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행동(Action for a Better Future)’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도시 전반에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다채롭고 유익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친환경 혁신 기술 및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 부스 ▲환경 전문가들과 함께 기후 위기와 해결책을 논하는 토크쇼 ▲안 입는 옷을 교환하고 재활용하는 ‘옷장 정리(Decluttering Your Wardrobe)’ 워크숍 등 창의적인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버려진 쓰레기를 활용하여 환경 메시지를 전달하는 ‘쓰레기 정원(Garden of Waste)’ 예술 설치물과,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가져오면 친환경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쓰레기를 보물로(Trash to Treasure)’ 프로그램은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체험적으로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쿠스완토 청장은 축제 개최를 알리며 “JEFF 2025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배우고, 즐기고, 변화를 다짐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자카르타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질적인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적인 응급 처치와 장기적인 시민 인식 개선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가동한 자카르타 시의 노력이 과연 ‘회색 도시’의 하늘을 다시 파랗게 바꿀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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