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주유소 직원의 ‘길거리 커피’ 영상 화제…해고설 “사실무근”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쉘(Shell) 주유소 직원들이 길가에서 직접 커피와 간식을 판매하는 영상이 확산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쉘의 유류 공급난과 맞물려 대규모 해고설로까지 번졌으나, 사측은 이를 공식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한 틱톡(TikTok) 이용자가 게시한 짧은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쉘 유니폼을 입은 직원 두 명이 한산한 주유소 앞에서 간이 매대를 차려놓고 “1리터당 6만 루피아”라는 문구와 함께 직접 만든 커피를 판매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퍼져나갔고, 네티즌들은 유류 공급난 속에서도 생계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공감과 지지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을 시도하는 직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8월 말부터 인도네시아 다수의 쉘 주유소에서 휘발유 재고가 바닥나면서 비롯되었다. 일부 직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입 물량 공급이 내년까지 어려울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하자 대규모 해고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쉘 인도네시아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해고설을 일축했다. 잉그리드 시부리안 쉘 인도네시아 사장 겸 모빌리티 부문 상무이사는 “주유소 폐쇄나 대규모 해고는 없다”고 강조하며 “휘발유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기간 동안 일부 운영 조정을 시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이 언급한 운영 조정에는 근무 시간 단축 및 일부 직원의 일시적 무급휴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쉘 인도네시아는 일부 지점에서 휘발유 공급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쉘 셀렉트(Shell Select)’, 전기차 충전소 ‘쉘 리차지(Shell Recharge)’, 정비소 등 다른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흐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이번 유류 재고 부족 사태가 정부의 인허가 문제 때문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바흐릴 장관은 “정부는 연간 할당량에 따라 허가를 내주었으며, 민간 사업자의 2025년 유류 수입 할당량을 오히려 10% 증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가 유류 재고는 충분하다”며 “만약 민간 주유소가 물량이 부족하다면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를 통해 구매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민간 기업에 국영 기업을 통해 유류를 구매하라는 장관의 발언은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정부의 대응에 대한 실망감을 낳고 있다.

쉘 인도네시아는 현재 여러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최대한 빨리 휘발유 제품 공급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유류 공급난이 언제쯤 완전히 해소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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