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쓰담쓰담 그린런’ 성황리 개최… 양국 정·재계 인사 대거 참석
227kg 쓰레기 수거, 22,700그루 맹그로브 숲 조성으로 이어져
【자카르타=한인포스트】 2025년 대한민국 광복 80주년과 인도네시아 독립 8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정과 협력을 다지는 의미 있는 환경 캠페인이 자카르타의 새벽을 깨웠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회장 김종헌)는 지난 9월 21일(일) 오전 6시부터 자카르타의 심장부인 글로라 붕 카르노(GBK) 경기장에서 ‘쓰담쓰담 그린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KT&G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환경 보호를 통해 양국의 역사적 기념일을 기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공동의 책임을 다짐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는 한인 동포와 인도네시아 현지인, 다국적 참가자 등 수천 명의 인파가 모여들었다.
참가자들은 5km 달리기와 2km 플로깅(Plogging,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두 종목에 참여해 건강과 환경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천했다. 특히 거북팀과 토끼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플로깅은 선의의 경쟁 속에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협력의 정신을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의 땀방울은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이날 수거된 쓰레기의 총량은 227kg에 달했다.
공동 주최사인 KT&G는 이 성과를 기념하며 쓰레기 1kg당 100그루의 맹그로브 묘목을 기부하기로 약속, 총 22,700그루의 묘목을 인도네시아 환경 복원을 위해 전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쓰레기 수거를 넘어, 파괴된 생태계를 회복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양국 사회 리더 대거 참석, 굳건한 파트너십 과시
이번 행사는 양국 교류의 현주소를 보여주듯,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한인 사회에서는 김종헌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을 비롯해 김우재·박은주 명예고문, 김종희·양태화·이정호·이지완 수석부회장단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이강현 한인상공회의소(KOCHAM) 회장, 이세호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전 회장, 강선학 완구협회 회장, 장윤하 한인 중소벤처기업협의회 회장 등 각계를 대표하는 리더들이 총출동하여 한인 사회의 단합된 역량을 과시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의 강원준 총영사가 참석해 정부 차원의 지지를 표명했으며,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경찰청의 부디 헤르디 수산토(Budi Herdi Susanto), 필레몬 긴팅(Philemon Ginting) 국장과 관세청의 니르말라 드위 헤르얀토(Nirmala Dwi Heryanto) 국장, 무역부의 리파 아리니(Rifah Ariny) 국장, 산업부의 메리 풍구안 핀타리아(Merry Punguan Pintaria) 국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양국 간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마렛(Indomaret)의 시나르만 조나탄(Sinarman Jonatan) CEO, 알파마트(Alfamart)의 앙가라 한스 프라위라(Anggara Hans Prawira) 사장 등 인도네시아 유통계를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도 자리해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역사적 동질감, 미래 협력의 새로운 장으로”

김종헌 한인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5년은 대한민국이 광복을, 인도네시아가 독립을 이룬 지 8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라고 운을 떼며, “오늘 우리가 함께 흘린 땀은 두 나라가 공유하는 역사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자연을 보전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나누는 실천적 약속이다. 이 자리가 양국이 쌓아온 깊은 우정과 신뢰를 확인하고,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여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원준 총영사 역시 “이른 아침부터 양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달려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공동 주최사 KT&G의 한인영 법인장은 “대사관과 한인회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고 감사를 표하며, 무대에서 ‘KT&G’를 선창하자 참가자들이 ‘Love Yourself’로 화답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K-푸드와 전통문화 체험… 세대와 국경 넘은 화합의 장
환경 캠페인 이후에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무궁화유통의 ‘불면(Bulmyun)’ 라면과 진영푸드의 ‘진뽀끼’ 등 매운맛을 앞세운 K-푸드코트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긴 줄을 형성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문화예술총연합회(문예총)가 운영한 한국문화 체험 부스는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캘리그래피 부채 만들기, 봉숭아 물들이기, 자개 키링 제작 등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에는 행사 내내 남녀노소와 국적을 불문한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0여 명의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은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도왔을 뿐 아니라, 자카르타 국제학교(JIKS)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행사는 푸짐한 경품 추첨으로 대미를 장식하며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쓰담쓰담 그린런’은 대한민국 광복과 인도네시아 독립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환경 보호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천하며, 다채로운 문화를 통해 양국 공동체가 하나 되는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참가자들의 발걸음으로 시작된 22,700그루의 맹그로브 숲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가꾸어 나갈 푸른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다. (동포사회부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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