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공석인 두 장관직 임명에 “때를 기다려 달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지난 8일 단행된 ‘적백 내각’ 개편 이후 여전히 공석인 두 장관직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대통령은 해당 인선이 곧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나 인물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11일 남부 자카르타의 한 공립학교(SRMA Negeri 10 Margaguna) 시찰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과 청소년체육부 장관 임명에 대한 질문에 “기다려 달라. 때를 기다리면 여러분도 활기가 생길 것”이라며 농담 섞인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

또한 그는 교육 현장 방문 중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미소를 띤 채 “(국민) 학교를 시찰하는 중인데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에 관해 묻고 있다”고 말하며 화제를 돌렸다.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8일 5명의 신임 장관과 1명의 차관을 임명하는 개각을 단행했으나, 핵심 요직인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과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공석으로 남겨두었다.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은 부디 구나완,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디토 아리오테조가 이전 내각에서 각각 맡았던 자리다.

현재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직은 샤프리 샴수딘 국방부 장관이 대행하고 있으며, 청소년체육부 장관직은 여전히 공석이다.

이와 관련해 프라세툐 하디 국무장관은 “후임자가 이미 결정되었으나 지방 출장 중이라 아직 임명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해, 조만간 인선 발표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정계에서는 청소년체육부 장관 후보로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골카르당 소속의 젊은 여성 정치인인 푸트리 코마루딘 국회의원, 유명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라피 아흐맛, 그리고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인 타우픽 히다얏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바흐릴 라하달리아 골카르당 총재는 푸트리 코마루딘 의원을 대통령에게 추천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결정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프라보워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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