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이탈리아 해군에서 퇴역한 항공모함 주세페 가리발디(Giuseppe Garibaldi)호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국방부(Kementerian Pertahanan, Kemhan)는 해당 사안이 현재 해군(TNI Angkatan Laut, TNI AL) 내부에서 다각도로 검토 중인 단계라고 공식 확인했다.
프레가 웨나스 잉키리왕(Frega Wenas Inkiriwang) 국방부 대변인은 2025년 9월 12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가리발디호 인수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정부의 공식 결정 또한 내려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예산, 운용 능력, 국가 간 무역 관계 등 복합적인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내부 검토가 완료되면 그 결과를 투명하게 발표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항모 도입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가리발디호의 도입 목적이 전투가 아닌 ‘비전시 군사작전(Operasi Militer Selain Perang, OMSP)’ 지원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프레가 대변인은 “건조된 지 40년에 가까운 함선을 전투 목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며,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 시 지휘 통제 및 물류 수송 지원함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2004년 아체 쓰나미 당시 인도네시아가 함선 부족으로 우방국의 항공모함 지원에 의존해야 했던 과거를 상기시키며, “가리발디호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해군은 가리발디호 도입에 대해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 해군참모총장(Kepala Staf TNI AL, KSAL)은 지난 9월 8일 한 공식 석상에서 “가리발디호 도입은 인도네시아 해군의 전력을 강화하고, 특히 인도주의적 임무 수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알리 총장은 이미 지난 2024년 5월 이탈리아를 직접 방문하여 주세페 베루티 베르고토(Giuseppe Berutti Bergotto) 이탈리아 해군차장과 만나 양국 간 국방 협력을 논의하고 가리발디호를 시찰한 바 있다. 이러한 행보는 해군 차원에서 항모 도입을 오래전부터 구체적으로 추진해왔음을 보여준다.
주세페 가리발디호는 이탈리아 해군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핀칸티에리(Fincantieri)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1985년에 취역했다.
길이 180.2미터, 최고 속도 30노트(시속 약 56km)이며, 최대 7,000해리(약 13,000km)의 항속거리를 자랑한다. 이탈리아 해군에서는 전투 임무에서 퇴역했으나, 함선 자체는 여전히 운용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군의 강력한 도입 의지와 국방부의 신중한 입장이 맞물리면서, 인도네시아의 첫 항공모함 보유 여부는 예산 확보와 최종적인 운용 목적 확정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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