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대협 등 학생 대표단, 대통령궁서 국무장관 등과 만나 주요 현안 논의
학생 측 “정부의 긍정적 태도 환영, 후속 조치 지켜볼 것”… 정부 “국민 목소리 경청, 전략적 소통의 장”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지난 9월 4일 목요일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대통령궁에서 정부와 대학생 대표단 간의 긴급 심야 회동이 열렸다.
이번 회동은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한 학생 사회의 목소리를 정부에 직접 전달하고, 상호 소통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만남은 인도네시아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통령궁이 5일 새벽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는 프라세툐 하디 국가사무처 장관, 브라이언 율리아르토 고등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주리 아르디안토로 국가사무처 차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학생 측에서는 인도네시아 전국학생연합(BEM SI)을 비롯해 히마폴린도(Himapolindo), GMNI, PMII 등 10여 개 주요 대학생 단체 대표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부, 학생 사회와의 소통의 문을 열다

오후 7시경 시작된 이날 간담회는 브라이언 율리아르토 고등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율리아르토 장관은 “국가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학생 대표들의 참석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정부는 이번 만남이 국민의 염원을 전달하고 건강한 민주주의 토양을 다지는 전략적인 장이 되었다고 평가하며, 학생 대표들과의 만남을 매우 긍정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전국학생연합(BEM SI)의 파샤 파질라 아팝 미디어 코디네이터는 “이번 간담회 초청 자체가 정부의 개방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프라세툐 국가사무처 장관께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논의된 내용을 조속히 대통령께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본래 대통령께서 직접 만나고자 하셨으나, 이스티크랄 사원에서 열리는 마울리드(이슬람 종교 행사) 참석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함께하지 못했다”는 말을 덧붙이며 대통령의 관심과 의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대학생 대표단, 주요 현안 전달 및 후속 조치 촉구

대학생 대표단은 이번 회동에서 각 단체가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의제들을 정부 측에 전달했다.
활동가 보호와 권리 보장: 치파융 그룹 소속 인도네시아 전국학생운동(GMNI)의 리샤드 파흘레피 중앙집행위원회 의장은 “사회 정의를 위해 활동하는 활동가들의 신변 보호와 권리 보장이 시급하다”는 점을 핵심 사안으로 제기했다.
정부 투명성 강화: 인도네시아 이슬람학생운동(PB PMII)의 M. 쇼피율라 초크로 중앙위원회 의장은 정부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정부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직면하는 어려움과 장애물까지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학생과 지식인 사회가 단순히 비판과 요구에 그치지 않고, 국가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약속 이행에 대한 지속적 감시: 자카르타 국립재향군인대학교(UPN Veteran Jakarta)의 칼렙 오트니엘 아리토낭 총학생회장은 “정부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면서도, 야르시 대학교의 팔로사 학생 대표는 “오늘 우리가 전달한 모든 요구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시민 사회와 학생들이 연대하여 끝까지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소통과 협력의 첫걸음, 향후 전망은

대학생 대표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했다고 평가하며,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GMNI의 리샤드 의장은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었으며, 관련 부처 및 기관과 협력하여 최대한 빨리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며 “이제 정부와 국회의 다음 반응을 기다리며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심야 회동은 정부와 학생 사회 간의 불신과 갈등의 벽을 허물고, 소통과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 학생 대표는 “오늘 밤의 만남은 우리가 인도네시아를 위해 계속해서 비판하고 바로잡아 나갈 용기를 주었다”며, “‘비판은 국가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향후 정부가 학생 사회의 ’17+8개 국민 요구안 (17+8 Tuntutan Rakyat)’을 정책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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