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자카르타, 핏빛 오염 안개에 갇히다… 대기질 207까지 올라 ‘건강에 최악’ 수준

찌카랑과 브카시 공단지역 접근지역인 자카르타 북부지역 동부지역은 관측 결과 180에서 190대까지

자카르타가 8월 25일 오전 7시 현재 다시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오염지수는 207까지 보이며 핏빛 오염 지대로 뒤덮였다.

글로벌 대기질 모니터링 기관 IQAir에 따르면, 25일 오전 7시 기준 자카르타의 대기질 지수(AQI)는 지역별로 170에서 최고 207까지를 기록하며 ‘건강에 해로움(Unhealthy)’ 수준에 도달했다.

망가두아 지역 207지수 뿔로마스 지역은 204 지수로 회색지대로 표기되고 있다.

지카르타 수도권 대기질 오염지수 세계 1위 2025년 8월 25일. 자료 IQAir

글로벌 대기오염 지수 순위에서도 자카르타는 1위로 세계 최악을 보이고 있다.

이날 자카르타의 하늘은 잿빛 오염 안개로 가득 차 시야 확보가 어려웠으며,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기존에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민감 계층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 대기질 악화의 주범은 인체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PM2.5)로 지목된다. IQAir 데이터 분석 결과, 자카르타 망가두아의 PM2.5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32마이크로그램(µg/m³)에 달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연간 대기질 가이드라인 값의 수십배를 초과하는 심각한 수치다.

PM2.5 입자는 폐 깊숙이 침투하여 급성 호흡기 감염증(ISPA)이나 천식,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중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간대 자카르타 내에서도 지역별 오염 편차는 존재했으나, 대부분 지역이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 글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단지 등 남부지역 대부분은 AQI 170을 기록하며 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모나스 광장주변 대기질 오염(27/8/2023). JIBI/Bisnis/Himawan L Nugraha

특히 찌카랑과 브카시 공단지역 접근지역인 자카르타 북부지역 동부지역은 관측 결과 180에서 190대까지 보이고 있어 오염물질이 다시 축적되면서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니프 파이솔 누로피크 환경부 장관은 자카르타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교통 부문을 지목했다. 그는 “전체 오염원 중 35%에서 최대 57%가 차량 배기가스에서 비롯되며, 특히 고유황 연료를 사용하는 노후 차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최근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대기 정체 현상과 높은 습도 또한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도심에 축적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인도네시아 정부와 관련 기관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보호를 위한 행동 요령을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주요 권고 사항으로는 ▲불필요한 야외 활동 자제 ▲외출 시 KF94 등급 이상의 보호 마스크 착용 ▲실내 활동 시 창문과 문을 닫아 외부 오염 유입 차단 ▲실내 공기청정기 가동 등이 포함됐다.

정부 관계자는 “시민들, 특히 민감 계층은 오염물질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국의 권고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카르타의 고질적인 대기오염 문제가 시민의 일상과 건강을 위협하는 가운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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