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OST 콘서트, 자카르타 밤을 감동으로 물들이다

‘KOSTCON Jakarta 2025′,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 향연… 팬들 ‘떼창’으로 화답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 드라마 사운드트랙(OST)의 향연, ‘KOSTCON Jakarta 2025’가 지난 2일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상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콘서트”라는 슬로건 아래, K-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울린 명곡들이 4시간 동안 울려 퍼지며 자카르타의 밤을 감동과 향수로 가득 채웠다.

이번 콘서트에는 첸(엑소), 린, 김범수, 소유, 헤이즈, 케이윌, 이무진 등 최정상급 ‘OST 장인’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드라마 속 명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라이브 무대를 통해 현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콘서트의 포문은 가수 이무진이 열었다.

그는 ‘잠깐 시간 될까’, ‘비와 당신’에 이어 드라마 ‘사내맞선’의 OST ‘스윗해’를 부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헤이즈는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등 애절한 이별 노래를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소화하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공연 도중 인이어 장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소유는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노련한 무대 매너로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관객들의 즉석 요청에 씨스타의 히트곡 ‘Push Push’와 ‘Touch My Body’를 선보이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엑소 첸의 등장은 공연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태양의 후예’ OST ‘Everytime’, ‘괜찮아, 사랑이야’ OST ‘최고의 행운’ 등 그의 대표곡이 흘러나오자 객석에서는 폭발적인 함성이 터져 나왔다.

첸은 자신을 “관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사랑의 도우미”라고 소개하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번이 첫 인도네시아 방문인 케이윌은 ‘말해! 뭐해?’와 같은 경쾌한 곡부터, 최근 다시 유행하며 큰 사랑을 받은 ‘이러지마 제발…’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발라드의 신’ 김범수가 장식했다. 그가 20여 년 전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인 ‘보고 싶다’의 첫 소절을 부르자, 세대를 불문한 모든 관객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떼창’의 장관이 펼쳐졌다.

콘서트의 대미는 ‘OST 퀸’ 린이 맡았다. 그는 ‘별에서 온 그대’의 주제곡 ‘My Destiny’를 비롯한 명곡들을 선보이며 감미로운 목소리로 4시간에 걸친 음악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티스트들은 공연 내내 언어의 장벽을 넘어 노래로 하나가 된 관객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김범수와 첸은 “한국어 가사를 모두 따라 불러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현지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켈리브리티 신감독은 한인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번 동남아 순위 콘서트는 자카르타에서 첫 공연을 시작할 정도로 인도네시아 K-드라마 팬들의 열정과 사랑을 확인하고,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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