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민교정부, 외국인 위장 스파이 활동 공동 대응…국가 안보 공조 강화

경찰청과 법무인권부 산하 이민교정총국은 외국인 스파이 활동 감시를 위해 감독 강화 및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 2025.8.4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최근 국제 정세 불안 속 외국인 입국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가장한 스파이의 인도네시아 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찰청과 법무인권부 산하 이민교정총국(이하 이민교정부)이 손을 맞잡고 외국인 감독 강화 및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한 공동 대응 체계를 한층 격상시켰다.

◆ 외국인 입국 급증 속 ‘위장 스파이’ 경고등…정부, 범기관적 대응 나서

리스트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은 지난 8월 4일(월)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경찰청-이민교정부 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하여, 최근 심화되는 지정학적 갈등과 국제 분쟁을 틈탄 안보 위협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시깃 청장은 “난민, 외국인 노동자, 관광객 등으로 위장한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며, “이들 중 일부는 평화적인 목적이 아닌, 특정 국가의 사주를 받아 우리 안보 상황을 연구하고 교란하려는 임무를 띤 스파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잠재적 위협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전국의 모든 출입국 관리 지점에서 감시와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시깃 청장은 “합법과 불법 경로를 막론하고 모든 잠재적 위협에 맞서 국가 주권을 수호해야 한다”며, “숨은 의도를 가진 외세의 침투를 막기 위해 이민교정부를 포함한 모든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협력 범위 확대한 양해각서 체결…“정보 교환부터 인력 양성까지”

이날 체결된 양해각서는 기존의 협력 관계를 갱신하고 그 범위를 더욱 확대한 것으로, 양 기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아구스 안드리안토 이민교정부 장관 역시 체결식에 참석해 시깃 청장과 함께 서명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외국인 감독 강화 ▲정보·데이터 교환 ▲시설 및 인프라 공동 활용 ▲인적 자원 역량 강화 등 기존 6개였던 협력 분야를 7개 항목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특히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의심스러운 외국인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공동으로 대응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깃 청장은 이 자리에서 누사 캄방안 교도소의 고위험 수감자 관리, 폭동 진압 훈련, 비상사태 발생 시 물류 지원 등 그간 양 기관이 보여준 긴밀한 협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감사를 표했다.

◆ 미래지향적 협력 다짐…”국민 안전 위한 굳건한 기반 될 것”

양 기관은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인적 자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깃 청장은 “시대적 도전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 기관 인적 자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 인력 교류 등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시깃 청장은 “이번 양해각서가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고한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며, “양 기관의 시너지가 앞으로도 굳건히 유지되어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림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 있는 두 기관이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외국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국가 주권 수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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