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속, 2025년 동남아 군사력 순위 재조명… 인도네시아, 압도적 국방 투자로 ‘맹주’ 입지 굳혀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 사태로 동남아시아의 안보 지형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ASEAN) 회원국들의 군사력 현황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글로벌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가 발표한 ‘2025년 군사력 순위 보고서’는 인도네시아가 역내 최강의 군사 대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며, 향후 동남아 안보 질서의 핵심 행위자로서의 역할을 예고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독보적 1위… 세계 13위 군사 강국 위상 과시
GFP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파워인덱스(PowerIndex) 0.2557점을 획득하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받았다.
이는 전 세계 145개국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13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로, 아세안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상당한 군사적 영향력을 지닌 국가임을 입증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군사력은 병력 규모, 국방 예산, 주력 무기 체계 등 다방면에서 타 회원국을 압도한다. 약 40만 명의 현역 병력과 이에 버금가는 40만 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국방력 현대화를 위한 재정 투자가 돋보인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 국방 예산으로 약 140억에서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 원, 약 2,452조 루피아)를 책정했는데, 이는 2위인 베트남의 국방 예산(약 84억 달러)을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압도적인 규모다.
이러한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는 항공기 459대, 전차 331대, 잠수함 4척, 군함 331척 등 현대화된 첨단 무기 체계(alutsista)를 광범위하게 운용하며 질적, 양적 측면에서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다.
■ 태-캄보디아 분쟁, 아세안 군사력 경쟁에 불 지펴
이번 군사력 순위 발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 분쟁이라는 현실적인 안보 위기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을 빚으며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으나, 말레이시아의 적극적인 중재로 극적인 휴전에 합의했다.
비록 확전은 막았지만, 이번 사태는 아세안이라는 단일 공동체 내에서도 회원국 간의 갈등이 언제든 군사적 충돌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이는 주변국들의 방위 태세 강화와 군비 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분쟁 당사국인 태국은 파워인덱스 0.4536점으로 아세안 3위, 세계 29위의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6만 명의 현역 병력과 58억 9,000만 달러의 국방 예산을 바탕으로 전차 635대, 전투기 72대 등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캄보디아는 파워인덱스 2.0752로 아세안 8위(세계 107위)에 머물렀다. 현역 병력은 22만 1,000명에 달하지만, 국방 예산은 8억 6,000만 달러에 그쳐 태국에 비해 상당한 군사적 열세에 놓여 있다.
■ 인도네시아, ‘역내 안정자’ 역할 수행할 핵심 행위자로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상위 7개국(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은 모두 세계 50대 군사 강국에 포함될 만큼 동남아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군사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단순 병력 수에서는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보다 많지만, 압도적인 국방 예산을 기반으로 한 무기 체계의 현대화와 종합적인 전력 운용 능력에서 인도네시아가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의 막강한 군사력은 단순한 ‘아세안의 맹주’라는 상징적 지위를 넘어, 태국-캄보디아 사태와 같은 역내 잠재적 분쟁 상황에서 갈등을 억제하고 안정을 유지하는 ‘균형추’ 또는 ‘안정자(Stabilizer)’ 역할을 수행할 핵심 역량”이라며, “향후 인도네시아의 군사적·외교적 행보가 동남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동남아시아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역내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인도네시아의 향후 정책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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