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지원, 인도네시아 최초 내진 커맨드센터 개관… 재난 대응 역량 강화

지진·쓰나미 등 통합 조기경보시스템 운영의 핵심 역할 기대

인도네시아가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지진과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초의 내진(耐震) 커맨드센터를 건립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21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재난 복원력 이니셔티브 프로젝트(IDRIP)’의 일환으로 내진 커맨드센터의 공식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은행의 재정 지원으로 추진됐다.

지상 9층, 지하 2층, 총면적 8,450제곱미터 규모로 건립된 이 커맨드센터는 단순한 건물을 넘어 인도네시아 재난 대응 시스템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건물에는 ‘마찰 진자형 면진장치(Friction Pendulum Bearing)’ 기술이 적용되어, 2,500년 주기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BMKG 청장 대행은 이날 개관식에서 “이 건물은 첨단 면진 기술을 활용해 지진의 충격을 흡수하는 내진 구조로 설계됐다”며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문을 연 커맨드센터는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재난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 ▲쓰나미 조기경보시스템(TEWS) ▲지진 조기경보시스템(EEWS) ▲기상 조기경보시스템(MEWS) ▲기후 조기경보시스템(CEWS) 등이 이곳에서 통합 관리된다.

또한, 연중무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어 기상, 기후, 지구물리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가 재난 경감 시스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카르나와티 청장 대행은 “이번 커맨드센터 건립은 재난에 강하고 기술 주권을 갖춘 국가로 나아가려는 ‘황금 인도네시아 2045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시공을 맡은 PT Wijaya Karya Bangunan Gedung Tbk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국가전략프로젝트(PSN)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최종 사업비는 약 2,520억 루피아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커맨드센터 개관을 통해 BMKG는 국가 재난 관리 시스템의 전략적 기관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동시에, 국가 핵심 기반 시설에 첨단 내진 기술을 도입하는 선도적 사례를 제시하며 인도네시아의 재난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