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자니산 연쇄 사고 발생… 등반 티켓 예매 일시 중단

인도네시아의 유명 활화산인 린자니산에서 등반객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

스위스 등반객 추락 사고 후속 조치… “안전 관리 체계 전면 재검토”

인도네시아의 유명 활화산인 린자니산에서 등반객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국립공원 관리 당국이 등반 티켓 신규 예매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린자니산 국립공원 관리청(BTNGR)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각) 오전 11시 25분경 스위스 국적의 등반객(46) 씨가 플라왕안 슴발룬에서 스가라 아낙 호수로 하산하던 중 미끄러져 추락했다.

아들 및 현지 포터와 동행 중이던 사고자는 이 사고로 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얼굴에 타박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었다.

신고를 접수한 마타람 수색구조청은 즉시 합동 구조팀을 급파하여 신속한 구조 작업에 나섰다.

구조팀은 린자니산 국립공원 관리청, 군(TNI), 경찰(Polri), 지역 재난관리청 등 여러 기관의 인력으로 구성되었으며, 현장에 있던 의사 등반객의 도움으로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구조팀은 짙은 안개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헬리콥터를 이용해 피해자를 후송했다. 피해자는 발리의 BIMC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현재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린자니산 국립공원 관리청은 16일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등반 티켓 온라인 예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등반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전반적인 등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자연자원생태계보전총국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미 티켓을 구매한 등반객은 예정대로 등반이 가능하다.

부디 수에스마르디 린자니산 국립공원 실무 그룹장은 “이번 조치는 린자니산의 안전 및 방문객 관리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사고가 모든 관계자에게 험준한 등반로에서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야르만 국립공원 관리청장 역시 “즐거운 여가 활동이 재앙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하며, 모든 등반객이 전문 가이드와 협력하고 산행 중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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