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자카르타 버스, AI로 ‘스마트 대중교통’ 도약

데이터 기반 예측 시스템으로 운행 효율 극대화… 고객 편의 증진·예산 절감 기대

자카르타의 핵심 대중교통 시스템인 트랜스자카르타가 운영과 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며 ‘스마트 대중교통’ 시대로의 본격 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디지털 혁신은 승객 편의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지속 가능한 도시 교통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PT Transportasi Jakarta(이하 트랜스자카르타)는 지난 10일 공식 성명을 통해, AI 기반 운영 관리 시스템과 고객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라디탸 마울라나 루스디 정보기술 시스템 및 서비스 부문 이사는 “AI 기술 도입은 단순히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잠재 고객을 신규 이용객으로 유치하고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현재 하루 평균 140만 명에 달하는 이용객 수가 AI 시스템의 전면 도입을 통해 더욱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AI 도입의 대표적 사례는 고객용 애플리케이션 ‘TJ:Transjakarta’다. 작년 9월 출시 이후 1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이 앱은 AI를 활용해 버스 도착 예정 시간, 실시간 차량 위치, 최적 경로 안내 등 핵심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한다. 루스디 이사는 “모든 기술 개발은 고객의 편의와 필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사용자 중심 철학을 강조했다.

운영 측면에서도 AI는 핵심 역할을 한다. 각 정류장과 버스에서 수집된 방대한 빅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승객 이동 패턴을 예측한다.

이 예측 결과는 자동 시간표 편성에 활용되며, 완성된 운행 스케줄은 각 버스에 설치된 차량 탑재 장치(OBU)로 실시간 전송된다.

루스디 이사는 “과거 직관에 의존하던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이제는 정확한 데이터와 예측에 기반한 과학적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차량 배차 효율이 향상되고, 승객이 없는 정류장에 빈 버스가 운행되는 비효율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혁신은 서비스 개선뿐 아니라 공공 예산의 효율적 관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승객 수요에 맞춰 노선과 운행 빈도를 최적화함으로써, 트랜스자카르타의 최대 주주인 자카르타 주정부의 보조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루스디 이사는 “AI 기술은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관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열쇠”라며, “이번 혁신을 발판 삼아 트랜스자카르타가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 공공 부문 디지털 전환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