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식 사이트 ‘테이스트아틀라스’ 선정… 나시 고렝 아얌도 4위 올라
인도네시아의 전통 요리 ‘삼발 고렝(Sambal Goreng)’이 세계 최고의 볶음 요리로 공식 인정받으며, 인도네시아 미식 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다.
세계적인 음식 정보 사이트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는 최근 발표한 ‘최고의 볶음 요리(Best Stir-Fried Dishes)’ 순위에서 삼발 고렝을 1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미식가들의 수천 건에 달하는 리뷰와 평점을 종합해 이루어졌으며, 삼발 고렝은 5점 만점에 4.6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정상에 올랐다.
삼발 고렝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가정식이자 잔치 음식이다. 고추, 샬롯, 마늘, 새우 페이스트(트라시) 등을 볶아 만든 매콤달콤한 ‘삼발’ 소스에 감자, 두부, 템페(콩 발효식품), 닭 간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함께 볶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소박한 재료로 만들어지지만, 매운맛, 단맛, 감칠맛이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삼발 고렝은 다채로운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통해 인도네시아 요리의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독성 있는 맛의 조화를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순위에서 주목할 점은 인도네시아가 10위권 내에 두 개의 요리를 올린 유일한 국가라는 것이다. 삼발 고렝에 이어 ‘나시 고렝 아얌(Nasi Goreng Ayam, 닭고기 볶음밥)’이 4.5점으로 공동 4위에 오르며 인도네시아 볶음 요리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중국, 태국, 에티오피아 등 세계적인 미식 강국들의 대표 볶음 요리들을 제치고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게 됐다.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선정한 ‘세계 7대 볶음 요리’는 다음과 같다.
삼발 고렝 (인도네시아, 4.6점)
비프 차우펀 (중국, 4.5점)
유바오샤 (중국, 4.5점)
나시 고렝 아얌 (인도네시아, 4.5점)
팁스 (에티오피아, 4.5점)
팟타이 (태국, 4.4점)
후이궈러우 (중국, 4.4점)
이번 선정은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는 동시에, 세계 미식 시장에서 인도네시아 음식의 존재감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요리 전문가들은 “삼발 고렝의 수상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미식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기회”라고 분석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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