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1조 달러 시장 선점 목표… 딥페이크 등 AI 부작용 경계
인도네시아가 아세안(ASEAN) 디지털 경제의 핵심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윤리적 거버넌스 구축, 차세대 통신 인프라 확충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역내 디지털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자르 파트리아(Nezar Patria) 인도네시아 디지털통신부 차관은 2025년 7월 1일(화) 자카르타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전략적 참여 워크숍 시리즈’ 포럼에서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미국-아세안 기업 협의회(US-ASEAN Business Council)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 네자르 차관은 “아세안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역내 디지털 경제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아세안 디지털 경제 시장에서 자국이 약 3,660억 달러를 창출할 것이라는 매킨지 보고서를 근거로, 단순한 기술 소비국을 넘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자르 차관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디지털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보급률은 2025년 80%에 도달했고, 주거 지역의 97%가 4G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정부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도서·산간 지역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보다 포용적인 디지털 환경 구축을 위해 5G 네트워크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AI 거버넌스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최초로 유네스코의 ‘AI 준비성 평가 방법론(RAM-AI)’을 완료하며 체계적인 AI 도입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등 다른 회원국에도 모범 사례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표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유연하고 적응적인 AI 윤리 원칙을 채택해 기술 발전과 사회적 안정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네자르 차관은 통제되지 않는 AI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허위 정보는 일반 대중은 물론 정책 결정자와 언론까지 현혹할 수 있다”며, 최근 이란-이스라엘 분쟁에서 드러난 기술의 파괴적 사용 사례를 언급하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네자르 차관은 기조연설을 마치며 “이번 포럼이 정부와 민간 부문이 함께 현실적 과제에 대응하고, 인도네시아와 아세안의 디지털 미래를 위한 공동 해법을 모색하는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도네시아가 디지털 경제 패권 경쟁에서 아세안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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