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청업체로 유명한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팍스콘이 인도네시아 신규 생산 기지 건설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
9일 타이완 현지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팍스콘은 향후 3~5년 간 10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근교에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조코위 주지사는 지난 9일 팍스콘사에게 자카르타 근교 200헥타의 부지소개와 각종 혜택을 설명하면서 연구개발(R&D), 전자소프트웨어 디자인, 인터넷사업 등에 이르는 광범위하게 투자에 관심을 표명했다.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팍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은 지난 7일 자카르타를 방문해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 팍스콘은 앞으로 3개월 안에 구체적인 투자 계획서를 인도네시아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팍스콘은 인도네시아의 향후 수 년간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연평균 5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인도네시아의 새 생산시설에서 블랙베리와 아이패드 부품들을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팍스콘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는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로 중국에 대부분 생산시설이 있지만 최근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생산 공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팍스콘사의 10억 달러 투자결정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삼성전자 핸드폰 공장설립 결정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이 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국간 CEPA 협정에 따른 현대자동차 공장과 삼성 핸드폰 공장 설립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에 한인 전자업체 이모대표는 “삼성전자 핸드폰 공장설립은 인도네시아 인프라 부족과 최저임금 급등과 아웃소싱금지, 비정규직폐지, 불법노조활동 등으로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라고 전하면서, “이러한 동일한 환경에서 팍스콘사의 10억 달러 투자결정은 수익성 경영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한인전자업계에 파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