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Y 장관, “중국·한국·네덜란드 등 투자 관심 표명… 창의적 재원 마련 시급”
자와섬 북부 해안을 홍수와 해수면 상승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초대형 인프라 사업인 ‘자이언트 시월(Giant Sea Wall, 거대 방조제)’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중국, 대한민국, 그리고 기술 강국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가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막대한 건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창의적 자금 조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인프라·지역개발 조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네덜란드 경제사절단 인도네시아 방문’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AHY 장관은 “이전부터 여러 국제 회의와 양자 회담을 통해 중국, 대한민국, 일본 등이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며, “네덜란드를 포함한 다른 유럽 국가들 역시 이 프로젝트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유사한 지리적 환경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네덜란드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네덜란드는 이미 2020년부터 관련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협력 등 후속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AHY 장관은 “타당성 조사 업데이트, 기술적 협의, 그리고 기술 지원 계획 등을 네덜란드 및 유사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다른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의 가장 큰 관건은 천문학적인 비용이다. 반튼주에서 동자바주 그레식까지 약 500km에 달하는 자바 북부 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이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최대 800억 달러(약 1,297조 루피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수도 자카르타 구간 건설에만 약 80억 달러(약 120조 루피아)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AHY 장관은 “막대한 예산을 고려할 때, 정부 예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면서 “민관협력(PPP)을 포함한 창의적인 자금 조달(Creative Financing) 모델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과 국제 협력을 위해 ‘프로젝트 촉진 사무소(Project Facilitation Office)’를 통해 네덜란드 등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소통 창구를 일원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계 역시 국제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아니딘야 바크리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회장은 “네덜란드는 5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방조제 건설과 수자원 인프라 관리, 특히 PPP를 통한 자금 조달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입증해왔다”며 “양국 간 협력은 이미 정부 간(G2G) 차원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프로젝트 성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도디 항고도 공공사업부 장관도 국가 예산(APBN)의 한계를 인정하며 “우리는 자금뿐만 아니라 기술 측면에서도 파트너가 필요하다. 중국과 네덜란드 같은 강대국들이 자본과 기술 제공 의사를 밝혀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바 북부 해안(판투라) 지역의 고질적인 조수 범람 문제를 해결하고 거대 방조제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담 특별 관리청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구는 프로젝트의 계획부터 건설, 운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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