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랑가 장관, “인도네시아-일본 전략적 파트너십, 역내 번영·안정의 핵심”

파리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와 일본 외무부 회담

파리 OECD 각료회의서 日 외무 부대신과 양자 회담… 무역·투자·지속가능 개발 협력 강화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현지시간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참석을 계기로 후지이 히사유키 일본 외무 부대신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무역, 투자, 지속가능 개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인도네시아와 일본 간 견고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역내 번영과 안정을 위한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의 OECD 정회원국 가입 절차였다. 아일랑가 장관은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하며, “인도네시아는 가입 로드맵 수령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초기 각서(Initial Memorandum)를 제출했으며, 3년 내 가입 절차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거버넌스 개혁 및 법률 시스템 강화에 기여할 OECD 뇌물방지협약 관련 워크숍과 연구를 통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랑가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OECD 가입은 단순한 글로벌 경제 통합을 넘어, 더욱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정부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간 경제 관계도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들어 양국 간 상품 교역 총액은 356억 7천만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인도네시아는 대일 무역에서 57억 4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은 총 투자액 34억 6천만 달러로 인도네시아의 6번째 주요 외국인 투자국이며, 운송, 기계, 전자, 화학 등 전략 산업 분야 12,8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아일랑가 장관은 이러한 투자 추세가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과 인도네시아 경제 강화를 위한 양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는 일본의 방식이 미국과 양자 협상을 모색하는 인도네시아의 전략과 부합한다며, 글로벌 무역 정책에 대한 공조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관세 문제 대응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안정 유지를 위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상호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탄소중립 공동체(AZEC) 틀 내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아라 라보 지열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현재 건설 단계에 진입했으며, 양국 정부는 해당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장애 요인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아일랑가 장관은 회담을 마무리하며 “인도네시아와 일본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양국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안정과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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