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건부, 코로나19 경계 강화 회람 발표

▲인도네시아 보건부(Kemenkes RI),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가능성에 대비 회람문. 2025.6.2

예방수칙 준수·조기 발견 촉구… 주변국 신종 변이 확산에 선제적 대응

인도네시아 보건부(Kemenkes RI)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보건부는 5월 23일 자 회람(SR.03.01/C/1422/2025호)을 발표하며, 국민들에게 철저한 보건 수칙 준수와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검사를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XEC, JN.1, LF.7, NB.1.8 등 신종 변이로 인한 확진자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무르티 우타미 보건부 질병예방통제국장 대행은 지난달 31일(토) 성명을 통해 “전 세계적 전파 수준은 아직 낮지만, 국가적 경계 태세는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회람은 코로나19뿐 아니라 다른 잠재적 집단 발병이나 전염병에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 내 코로나19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주간 확진자 수는 19주차 28명에서 20주차 3명으로 크게 줄었고, 양성률은 0.59% 수준이다.

21주차까지 자카르타와 람풍에서 2건의 추가 확진자가 보고되어 올해 누적 확진자는 총 153명,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유행하는 주요 변이는 MB.1.1로 파악됐다.
상황이 통제되고 있음에도 보건 당국은 경계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지 무하와르만 보건부 공보국장은 지난 1일(일) Liputan6.com과의 인터뷰에서 “확진자 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나, 완화 조치는 계속 시행되어야 한다.

이는 여행 경보가 아니라 대비 태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람을 통해 보건부는 모든 지역 보건 당국, 병원, 검역 및 공중보건 실험실 등 산하 기관(UPT)에 조기경보대응시스템(SKDR)을 통한 감시 및 조기 보고 체계 즉시 가동을 지시했다.

또한 관계자들에게는 열화상 스캐너를 이용한 체온 검사 강화, 급성 호흡기 감염증(ISPA) 증상 추세 면밀 관찰, 보건 수칙에 대한 대국민 교육 강화 등을 요청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특히 유증상 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건강하고 깨끗한 생활 습관(PHBS)이 예방 캠페인의 핵심으로 다시 강조됐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지속적 변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19 변이의 증상도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 피로감 등 기존 변이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근육통, 코막힘, 소화 불량, 재채기 등 다양한 증상도 보고되고 있다.

무르티 국장 대행은 “고위험 접촉 이력이 있거나 독감 또는 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취약 계층의 조기 발견과 추가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건부는 국민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 강화와 함께, 불필요한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부득이하게 여행할 경우, 방문국의 보건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아지 무하와르만 국장은 “국민들의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명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람은 매년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및 뎅기열(DBD) 등 다른 질병에 대한 경계 강화를 위해 보건부가 이전에 발표한 회람을 보완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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