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빤짜실라 기념식서 “국가 통합의 위대한 합의” 강조

▲외교부 빤짜실라 빌딩에서 2025년 빤짜실라 탄생일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2025.6.6. (사진 BPMI Setpres)

메가와티 전 대통령, 기브란 부통령 등 주요 인사 대거 참석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2025년 6월 2일(월) 오전, 중부 자카르타 외교부(Kemenlu) 빤짜실라 빌딩에서 열린 건국이념 빤짜실라 탄생일 기념식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과 제5대 대통령이자 현 빤짜실라 이념 지도청(BPIP) 운영위원장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도 함께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기브란 부통령, 메가와티 전 대통령과 함께 오전 9시 20분경 행사장에 입장해 곧바로 주 연단에 올라 기념식을 이끌었다.

올해 건국이념 빤짜실라 탄생일(Hari Lahir Pancasila)의 공식 주제는 “위대한 인도네시아를 향한 빤짜실라 이념 강화”로 정해졌다. 이번 기념식은 인도네시아 전역과 재외 공관에서의 행사가 보다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BPIP와 국무조정실의 협의를 통해 개선된 절차로 진행됐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기념 연설에서 “빤짜실라 탄생일은 건국 영웅들에 의해 국가 이념이 수립된 역사적인 순간”임을 강조했다.

이어 “빤짜실라는 수천 개의 섬과 다양한 부족, 문화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민족을 하나로 묶는 위대한 합의”라며 빤짜실라의 통합적 가치를 역설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건국 영웅들, 독립 선언자들, 그리고 우리에게 빤짜실라 국가 이념의 기초를 마련해주기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의 영령과 공적을 기리며 묵념하자”고 제안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빤짜실라 정신 계승, 국가 통합, 부패 척결, 외세 경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오늘 우리는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빤짜실라 탄생 기념일을 함께 기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빤짜실라를 “인도네시아 국민의 위대한 합의이자, 다양성 속 통합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며, 건국의 아버지들이 국가의 기초를 세운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프라보워 대통령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계 역학 속에서 우리를 통합하게 해준 것은 바로 빤짜실라”라며, 올해 기념식 주제인 ‘위대한 인도네시아를 향한 빤짜실라 이념 강화’는 단순한 권유가 아닌 공동의 약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인구 기준 세계 4위, 경제 규모 16위의 대국으로 성장했음을 언급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단점과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주된 문제는 국가 엘리트들의 정신 자세”라고 지적했다.

특히 프라보워 대통령은 정부 내 만연한 부패와 부정 조작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여전히 너무 많은 부정, 부패, 조작이 정부 기관 내에서 자행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은 모든 구성원들은 빤짜실라의 가치로 돌아가 자신을 개선하고 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의 돈을 훔치는 도둑이 된 관리들에게 즉시 자신을 정화하라”고 강력히 경고하며, “직무 수행 능력이 없다고 느끼는 관리들은 해임되기 전에 스스로 사임하라”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가에 충성하지 않고 법률과 헌법을 위반하는 자들은 누구의 가족인지, 어느 정당, 부족 출신인지에 상관없이 제거할 것”이라며 부패 척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강성화를 원치 않는 외세의 존재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표했다. 그는 “수백 년 동안 외세는 우리를 이간질해 왔으며, 지금도 돈으로 NGO에 자금을 지원해 우리를 분열시키려 한다”면서, “그들은 스스로를 민주주의, 인권, 언론 자유의 수호자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기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민족에게도 농락당해서는 안 되며, 인도네시아 민족은 스스로의 힘으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빤짜실라가 단순한 주문이나 슬로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가치가 약화될 때 침묵해서는 안 되며, 그 가치를 지키고 옹호하여 국가를 전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안에 우리가 위대한 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굳게 확신한다”면서, “지금 우리는 부패와 싸우고 있으며, 이는 다음 세대가 강건한 국가를 물려받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연설을 마무리하며 국민적 단결과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메가와티 전 대통령과 기브란 부통령 외에도 뜨라이 수트리스노 제6대 부통령, 유숩 칼라 제10·12대 부통령 등 전직 국가 지도자들과 아흐마드 무자니 국민협의회(MPR) 의장, 술탄 B. 나자무딘 지역대표의회(DPD) 의장 등 입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프라틱노 인간개발문화조정장관, 유스릴 이흐자 마헨드라 법률·인권·이민·교정조정장관,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인프라·지역개발조정장관 등 행정부 각료들과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국가경제위원회(DEN) 위원장, 스리 물랴니 재무부 장관, 샤프리 삼소에딘 국방부 장관, 아구스 수비얀토 통합군 총사령관, 리스트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 세티요 부디얀토 반부패위원회(KPK) 위원장 등 주요 기관장들도 대거 참석해 빤짜실라의 의미를 되새겼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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