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디지털통신부(Komdigi)는 공식 발표를 통해 보건부 PeduliLindungi 웹사이트가 해킹당했음을 인정하고 이 사이트를 공식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시민들이 해당 웹사이트 내에서 발견한 온라인 도박 콘텐츠를 신고한 결과로 이루어졌다. 디지털통신부는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이는 국가 디지털 공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부의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PeduliLindungi 웹사이트는 본래 코로나19 관련 서비스와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최근 감염된 페이지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홍보된 PLANETBOLA88 온라인 도박 사이트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사건은 정보 보안 원칙에 중대한 위반 사항으로 간주되며, 데이터 유출 및 불법 콘텐츠 노출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서 필수적이라 강조했다.
디지털통신부는 PeduliLindungi 사이트의 변조 및 침투 사실을 확인하였고, 해당 웹사이트의 관리 문제로 인해 발생한 보건부와 PT 텔콤 인도네시아 간의 책임 전가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었다.
보건부 공공커뮤니케이션 및 정보국은 PeduliLindungi 시스템이 올해 3월부터 SatuSehat 플랫폼으로 전환되었으며, 현재 웹사이트의 관리는 보건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상태라고 설명하였다.
백신 접종 이력, 밀접 접촉자 추적, 여행 관련 서비스는 현재 공식 사이트인 satusehat.kemkes.go.id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사용자는 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유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PT 텔콤 인도네시아는 PeduliLindungi 웹사이트의 도메인에 대해 더 이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텔콤 대외협력 담당 부사장은 해당 도메인이 2024년 3월 28일부터 등록 기관에 양도되었고, 이에 따라 보건부와의 협력 계약이 종료되었음을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PeduliLindungi를 사칭하는 의심스러운 사이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였다.
이번 차단 조치는 정부 사이트가 무책임한 제3자의 침투에 노출된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더라도 도메인과 디지털 보안 시스템의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디지털통신부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한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사건은 국가의 디지털 전환과 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각 기관은 더욱 강화된 보안 체계를 갖추고 시민들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디지털 공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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