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아태 5G 우선순위 국가로 부상

므띠야 하피드 디지털통신부 장관과 줄리안 고먼 GSMA 아태지역 대표자 회의

GSMA, “인도네시아, 미래 5대 경제 강국…5G 생태계 구축이 핵심”
정부, 네트워크 가속화·공공 신뢰 제고 등 전방위 개혁 추진

(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인도네시아를 인도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차세대 5G 네트워크 발전 우선순위 국가로 선정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주파수 경매 준비 등 디지털 전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미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잠재력과 함께, 역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핵심 국가임을 시사한다.

이 같은 평가는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므띠야 하피드 디지털통신부 장관과 줄리안 고먼 GSMA 아태지역 대표의 회의에서 구체화됐다.

고먼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미래 세계 5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으며, 5G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태지역 디지털 전환의 방향을 결정짓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5G의 성공은 기술 자체보다 산업계, 통신사업자, 사회 등 다양한 주체를 통합하려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네트워크 구축 가속화와 함께, 공공 신뢰 확보를 위한 다각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므띠야 하피드 장관은 “단순한 기술적 접근을 넘어 공공 신뢰 구축을 포함하는 전방위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유해 디지털 콘텐츠로부터 아동 보호, 온라인 사기 근절, 산업 규제 완화 등 국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주파수 경매를 준비해 인도네시아가 5G 개발에서 뒤처지지 않고 주변국을 앞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GSMA는 자체 연구를 통해 이러한 노력의 시급성을 재차 강조했다. 베트남 등 일부 국가는 이미 재정 인센티브와 주파수 비용 절감 등으로 5G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GSMA는 인도네시아가 과감하고 체계적인 개혁을 단행한다면 경쟁국을 따라잡고 선두로 나설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고먼 대표는 “아시아는 인프라뿐 아니라 거대한 비전과 이를 실현할 용기가 필요하다”며 “인도네시아는 이를 주도할 전략적 위

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5G 기반 디지털 전환이 특정 사업자나 산업계만의 과제가 아니라, 범부처적 협력과 GSMA 등 글로벌 파트너의 지원이 필요한 국가적 의제임을 분명히 했다.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역내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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