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휴대전화 통한 인터넷 사용률 98.7%…세계 1위 ‘모바일 제국’ 등극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We Are Social의 ‘디지털 2025 글로벌 개요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터넷 이용자 분석 발표. 2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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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사용률에서 세계 최고치를 기록하며, ‘모바일 중심 디지털 사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에 휴대전화가 일상적이자 핵심적인 디지털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 ‘모바일 퍼스트’ 국가의 부상

현지 유력 일간지 콤파스(Kompas)가 2025년 4월 기준으로 인용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위아소셜(We Are Social)의 ‘디지털 2025 글로벌 개요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체 인터넷 이용자 2억 2,300만 명 중 98.7%가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실상 전 국민에 해당하는 수치로, 필리핀(98.4%), 태국(98.0%), 말레이시아(97.7%) 등 인접 국가들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전 세계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률 평균이 95.9%임을 감안하면, 인도네시아의 압도적 1위는 ‘모바일 제국’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다.

특히 데스크톱(61.4%)이나 노트북(58.5%)을 통한 인터넷 접속 비율을 크게 앞서고 있어, 인도네시아에서 모바일이 곧 디지털 라이프의 중심임을 입증한다.

◇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도구’로

이처럼 휴대전화 이용이 보편화된 배경에는 인도네시아의 광범위한 지리적 특성, 인프라 불균형,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도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선 인터넷 인프라 구축보다 무선 통신망 확장이 용이했고, 이에 따라 모바일 기반 인터넷이 빠르게 정착했다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이미 휴대전화가 단순한 통신수단을 넘어 정보 검색, 소셜미디어 활동, 쇼핑, 금융, 행정 서비스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위아소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의 주요 목적은 △정보 검색(60.9%) △가족·친구와의 소통(58.6%) △엔터테인먼트(54%) △뉴스 확인(53.2%) △학습(49.5%) 등이며, 인도네시아 역시 이러한 활용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특히 16~24세 젊은 층에서는 ‘사회적 소통(60.7%)’이, 35~44세 장년층에서는 ‘정보 검색(59.2%)’이 각각 인터넷 사용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세대별로 인터넷 활용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세대, 지역, 계층에 따라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 급증하는 인터넷 인구…글로벌 4위 ‘대국’으로

인도네시아의 가파른 인터넷 사용자 증가가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 수는 56억 4천만 명에 달해, 2015년(29억 6천만 명) 대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25년 초 단 3개월 만에 인터넷 이용자가 2억 1,200만 명에서 2억 2,300만 명으로 1,100만 명이나 급증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인도, 중국, 미국에 이어 인터넷 사용자 수 기준 세계 4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디지털 경제 활성화는 물론, 사회 각계의 정보 격차 해소와 경제적 기회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래 사회, ‘모바일 환경’에 달렸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중심 생태계가 앞으로 디지털 정부, 핀테크,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현지에서는 QR코드 기반 모바일 결제, 전자상거래, 원격진료, 스마트 행정 등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두드러진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교육, 원격 근무,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졌다.

다만, 모바일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등 새로운 사회적 과제도 대두되고 있다. 또한 농촌과 도시, 연령 및 소득 계층 간의 디지털 접근성과 활용 능력 격차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결국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제국화’는 디지털 사회 전반의 혁신 기반이자, 동시에 사회·경제적 도전을 안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용적 정책과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사례는 이동통신과 모바일 플랫폼이 어떻게 대규모 인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향후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인도네시아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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