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안전망 강화한다 ‘범죄피해 예방 세미나’ 성황리 개최

▲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대사관과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한인 동포의 안전의식 제고와 범죄피해 예방을 위해 ‘동포사회 범죄피해 예방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 2025.4.24. 사진 한국대사관

인도네시아 동포 대상, 범죄예방·출입국 실질 가이드 제공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대사관과 재인도네시아한인회(회장 김종헌)는 인도네시아 거주 한인 동포의 안전의식 제고와 범죄피해 예방을 위해 4월 24일(목)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자카르타 대사관 1층 강당에서 ‘동포사회 범죄피해 예방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심각해지는 국제 범죄 양상과 그에 노출되는 동포사회의 보안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내 각 동포단체, 한인 기업인 및 동포 80여 명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동포사회 범죄피해 예방 세미나’에서 임수지 변호사가 사고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2025.4.24. 사진 한국대사관

특히 최근 현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고 거래 사기, 해킹, 송금 피싱 등 다양한 범죄로부터 한인 동포의 예방적 대응 역량을 높이고, 체류·출입국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법적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강원준 총영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강연과 실무 중심의 정보 공유 순서로 이어졌다.

강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대사관은 인도네시아 현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한인 동포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가 동포사회 안전망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국제관계국 Da Costa 국장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유형과 예방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Da Costa 국장은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인도네시아에서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 환경적 요인에는 현지인의 법률의식 부족과 교육 미흡이 크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인 신분증 및 여권 관리, 주변 상황에 대한 각별한 주의, 현지 문화·규범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며, 특히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이어 김대진 경찰 영사는 실제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최근 한인 동포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범죄 유형별 사기 수법(예: 중고거래·해킹·송금 피싱·마약범죄·투자사기·도난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사건 발생 시 현지 경찰 수사 절차의 한계와 실무적 어려움 때문에 무엇보다 사전 예방과 각자의 경계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동포사회 범죄피해 예방 세미나’에서 경찰청 국제관계국 Da Costa 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4.24. 사진 한인회

법률적 관점에서는 임수지 대사관 자문 변호사가 연단에 올라, 현지 경찰 소환장 송달 절차 및 재판·수사 대응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상세히 안내했다. 임 변호사는 “수사 초기 잘못된 진술 및 정보 제공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속한 영사관 연락 및 현지 법조인 상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류완수 해외안전담당 영사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인도네시아 내 한인 동포 사망 사건 통계를 바탕으로, 사망사고 발생 시 당사자 및 유가족이 거쳐야 하는 공식 처리 절차, 필요한 서류, 정부 및 대사관의 지원 범위 등을 설명했다.

또한 윤영봉 비자·출입국 담당 영사는 실제 발생한 공문서 위조, 불법 체류, 한인업체 직원 사칭 등 사례를 들어 “체류 허가 및 출입국 과정에서 브로커나 확인되지 않은 여행사, 대행업체 이용 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주최 측은 참여한 동포 사회 구성원들과의 활발한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질의로는 “현지 사법기관과의 분쟁 시 대사관의 실제 지원 범위”, “공문서 진위 확인 절차”, “범죄피해 발생 시 초기 신고 방법” 등이 있었다.

한 참석자는 “구체적인 범죄 사례와 예방 수칙, 실질적인 출입국 유의사항을 정부 공식 채널을 통해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이와 같은 행사가 앞으로도 자주 열리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대사관과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앞으로도 동포 사회의 안전과 권익 보호 강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다양한 세미나 개최, 안내문 배포, 상담 창구 운영 등 종합적인 지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동포 개개인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에 마련된 의미 있는 소통의 장이었으며, 한인 동포와 대사관, 한인회, 현지 관계 기관의 유기적 협력이 실질적인 안전망 강화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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