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차장 30대 차량털이범 구속…문 안 잠긴 차량 노려

인천공항 주차장

인천공항경찰단은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6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주차장 내에 있던 차량 3대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차량 소유주들이 잠시 공항을 이용하는 사이, A씨는 차 문이 잠기지 않아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을 물색해 현금, 휴대전화 등 총 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공항 주차장을 배회하며 잠기지 않은 차량을 쉽게 찾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은 주로 문이 잠기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 범행 대상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던 것으로 보이며, 피해 차량 모두 잠금장치가 작동되지 않아 금품이 손쉽게 탈취됐다”며 “공항 내에서 추가 범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공항 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내 차량 문이 반드시 잠겼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귀중품은 차량 내에 두지 않는 것이 범죄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공항공사와 협력하여 주차장 내 CCTV 감시 강화, 순찰 인력 확대 등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공항 이용객 증가에 따라 장·단기 주차장 방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연휴 및 해외여행 성수기에는 각종 범죄가 늘어나는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절실하다”며 “이러한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차량 운전자는 경계심을 높여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 중이다. 피해자들에게는 필요한 절차를 안내하는 등 신속한 회복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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