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2025년 1분기 말 국가 재정 적자가 100조 루피아를 넘어섰다. 그러나 정부는 연간 목표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했다.
9일 CNBC 인도네시아 및 BISNIS.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2025년 3월 말 기준 국가 예산(APBN) 적자가 104조 2천억 루피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0.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발표는 지난 8일 자카르타 만디리 타워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경제 간담회에서 이루어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적자 규모는 지난 2월 말 기록했던 31조 2천억 루피아에 비해 한 달 만에 73조 루피아 급증한 수치다.
스리 물랴니 장관은 이러한 적자가 국가 세입 실현액 516조 1천억 루피아보다 국가 세출 집행액이 620조 3천억 루피아로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가 세입은 ▲조세 수입 400조 1천억 루피아(세금 322조 6천억 루피아, 관세 및 소비세 77조 5천억 루피아) ▲비조세 국가 수입(PNBP) 115조 9천억 루피아로 구성됐다.
국가 세출은 ▲중앙 정부 지출 413조 2천억 루피아(부처/기관 196조 1천억 루피아, 비부처/기관 217조 1천억 루피아) ▲지방 이전 지출 207조 1천억 루피아로 집행되었다.
스리 물랴니 장관은 현재 적자 규모가 연간 목표치로 설정된 616조 2천억 루피아(GDP의 2.53%)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자 지출을 제외한 기초 재정수지(Primary Balance)는 17조 5천억 루피아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국가 재정이 여전히 통제 가능한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스리 물랴니 장관은 국가 예산을 투명하고 신중하며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국가 예산, 특히 부채와 적자 관리에 신중을 기하고 투명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계획하고 있는 정부 프로그램들이 기존 재정 여력 범위 내에 포함되어 있다고 확인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정 악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예산 적자가 통제 불가능하게 확대될 것을 우려하지만 그렇지 않다. 대통령의 프로그램들은 기존 국가 예산 범위 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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