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부관, 취재 기자 폭행 파문… 경찰청장 공식 사과

언론인 대상 폭력 재발, 경찰 내부 기강 해이 지적… 재발 방지 대책 촉구

언론인에 대한 폭력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며 경찰의 공권력 남용 및 언론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의 부관이 취재 중인 사진기자를 폭행하고 다른 언론인들을 위협한 것으로, 경찰청장의 직접적인 사과로 이어졌다.

사건은 지난 4월 5일 토요일, 리스티요 경찰청장이 업무차 중부 자와 스마랑의 따왕역을 방문했을 당시 발생했다.

안타라 통신 소속 사진기자 마크나 재자르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인이 역 승강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경찰청장의 모습을 취재하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청장의 부관 중 한 명이 기자들에게 물러설 것을 요구하며 거칠게 밀어붙였다. 4월 6일 다나 켄차나 스마랑 사진기자협회 회장은 “상당히 난폭하게 밀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마크나 재자르 기자가 자리를 피하려 했으나, 부관은 여러 기자를 밀친 뒤 마크나 기자의 머리를 손으로 가격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다른 기자들을 향해 “언론인들을 한 명씩 때려주겠다”며 고성과 공격적인 태도로 위협했으며, 한 여성 기자는 목이 졸릴 뻔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위는 언론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이를 고의로 방해하거나 저지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인도네시아 언론법 1999년 제40호 제18조 1항에 명백히 위배되는 행위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은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공식 사과했다.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으로 불편을 겪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개인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철저한 후속 조치와 함께 경찰과 언론 간의 건강한 관계 유지를 약속했다.

사건의 당사자는 4월 6일 저녁, 스마랑에 위치한 안타라 통신 중부 자와 지국 사무실에서 열린 공식 중재 회의 석상에서 마크나 재자르 기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 자리에는 아르탄토 중부 자바 지방경찰청 홍보과장, 이르판 주나이디 안타라 통신 보도국장 등이 배석했다.

마크나 재자르 기자는 개인적인 사과는 받아들였으나, “다른 동료 언론인들에게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 차원의 제도적 후속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부 자와 지방경찰청 역시 유감을 표명했다. 아르탄토 홍보과장은 “경찰 기관을 대표하여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사건 당시 현장이 매우 혼잡했지만, 이것이 폭력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경호 절차는 감정적으로 수행되어서는 안 되며, 조사 결과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언론은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경찰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이르판 주나이디 안타라 통신 보도국장 또한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하며 “언론과 경찰 모두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는 공동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언론 자유의 중요성과 공권력 행사의 신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경찰의 실질적인 재발 방지 노력과 언론과의 신뢰 회복 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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