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강풍주의보가 내린 가운데도 무리한 관광 일정을 강행하던 보트가 전복돼 1명이 숨지고 12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계적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섬 근처 바다에서 관광객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외국인 관광객 1명이 숨졌다.
23일(현지시간) AFP·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발리섬에서 근처 누사 페니다섬으로 가던 보트가 누사 페니다섬 서쪽 켈링킹 해변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려 뒤집어졌다.
이에 따라 호주인 여성 관광객 1명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나머지 관광객과 선원 등 12명은 구조됐다.
구조대원은 숨진 여성의 시신도 발견했다.
호주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 어려운 시기에 (사망자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유족에게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소 두 명의 다른 호주인이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약 1만7천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운송수단이지만, 배들이 낡고 안전기준도 느슨해 해양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2023년 7월에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해안에서 목조 보트가 전복돼 30여명이 사망·실종됐으며, 같은 해 4월에도 수마트라섬 리아우주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가라앉아 10여명이 숨졌다.
2018년에는 수마트라섬 북부의 화산 분화구 호수 토바호에서 200여 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침몰해 16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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