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협회(Persatuan Sepak Bola Seluruh Indonesia, 이하 PSSI)는 인드라 샤프리(Indra Sjafri) 감독을 U-20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해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U-20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가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하며 U-20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부회장 및 PSSI 집행위원회(Komite Eksekutif, Exco) 위원들과의 공동 평가를 거쳐 내려진 것”이라며, “인드라 샤프리 감독이 U-20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기여한 바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드라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2024 AFF U-19 챔피언십 우승, 2023 SEA Games U-23 대표팀 금메달 획득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토히르 회장은 “아시아 무대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PSSI와 인드라 감독의 관계는 여전히 좋고 프로페셔널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는 이번 경질 결정이 개인적인 감정이 아닌 철저한 성과 평가에 기반한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드라 샤프리 감독은 2025 U-20 아시안컵에서의 부진한 성적 이후 이미 PSSI의 평가와 해고 가능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PSSI의 목표는 8강 진출이었으나, 조별 리그 조기 탈락이라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감독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PSSI는 지난 2년간 진행해 온 유소년 선수 육성 프로그램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속히 후임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PSSI는 미래에 성인 대표팀의 주축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더욱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유소년 대표팀을 구축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 인드라 샤프리 감독 경질과 함께 지난주 신태용 감독이 코치진과 함께 자카르타로 돌아왔다.
이에 U-20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Tim Nasional (Timnas) Indonesia U-20) 감독직이 팬들의 큰 이슈로 올라왔다.
신태용(STY)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뜨거운 이슈이다. 그 이유는, 한국 출신의 감독이 대표팀을 아시아 지역 월드컵 예선 3라운드에 처음으로 진출시키는 등 국가 축구 국가대표팀의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된 것에 대한 찬반 논쟁부터, 신감독의 미래에 대한 추측까지, STY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논쟁의 주제다. 아직도 신감독이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에 신감독이 인드라 샤프리를 대신해 U-20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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