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한인포스트) 지난 21일 금요일 밤, 신태용 前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축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1월 충격적인 경질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이루어진 그의 갑작스러운 귀국은 다양한 추측과 함께 인도네시아 축구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 감독은 2025년 2월 21일 금요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shintaeyong777)을 통해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사진을 게시하며 귀국 사실을 알렸다.
특히, 과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활동했던 정석서 통역과 김종진 코치 역시 동행한 것으로 확인되어 그의 귀국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아내고 있다.
신 감독은 게시글에 한국어로 “인도네시아 좋아요”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애정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신 감독은 2020년부터 2025년 1월까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으나,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팀 내 다양한 역학 관계를 이유로 그를 경질하고 후임으로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귀국 배경과 향후 활동 전망…자선 재단 설립 등 다양한 가능성 제기
신 감독의 갑작스러운 귀국 배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설립한 STY Bola Foundation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PSSI와의 관계 회복 및 축구계 복귀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신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2023년 아시안컵, 2024년 아시안컵 U-23 준결승, 2026년 아시아 지역 월드컵 3차 예선까지 진출시키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2026년 아시아 지역 월드컵 3차 예선 C조에서 인도네시아는 6경기 만에 승점 6점을 확보하며 3위를 기록,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2위인 호주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여, 신 감독의 지도력이 인도네시아 축구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줄키플리 하산 PAN 당 의장과 조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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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 감독은 귀국 직후인 2월 23일 일요일, 줄키플리 하산 PAN(국민수권당) 당 의장 겸 식량부 장관과 함께 자카르타 스나얀 국회 의사당에서 아침 조깅을 함께 한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Kompas.com의 보도에 따르면, 흰색 유니폼을 착용한 신 감독은 PAN 당이 주최한 아침 조깅 행사에 참여했으며, 줄하스 의장을 비롯해 그의 딸, 에코 파트리오, 우야 쿠야, 에디 수에파르노, 베렐 브라마스타 등 다수의 PAN 당 간부들과 함께 운동에 참여했다.
줄하스 의장은 이번 아침 조깅 행사를 통해 “국회는 국민의 집이며, 국민들과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신 감독을 초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 Indra Sjafri U-20 국가대표팀 감독도 해임… 축구계, 신태용 감독 주목
신태용 감독의 귀국은 인도네시아 축구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향후 행보에 따라 최근 PSSI가 발표한 Indra Sjafri U-20 국가대표팀 감독 해임 결정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축구협회 PSSI는 월드컵 U-20 진출 목표 달성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Indra Sjafri 감독을 해임했으며, 이로써 인도네시아 축구는 최근 몇 년간 팀을 이끌어 온 두 명의 핵심 감독을 잃게 되었다.
현재 신태용 감독의 정확한 귀국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인도네시아 축구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향후 활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생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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